역사교육 게임 TM 일명 타임머신
아래에도 역사교육 관련해서 글을 쓰다보니 중학교땐가 국민학교땐가 즐겼던 게임이 생각납니다.
이 게임이 나온 연도는 아마 거의 90년대 초반일 것이고, 당시 타자연습기 게임 '베네치아 '가 유행할 시절이니
아마 아시는 분도 드물고, 스크린샷이나 기타 정보를 얻기도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 간단하게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게임 용량은 640K짜리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의 내용은 바로 [역사유산관리국] 요원인 플레이어에게 지령이 떨어집니다.
[차원 도굴꾼]들이 역사를 이동하며 삼강청자나, 빗살무늬토기, 청동거울 등등 각종 문화유산을 약탈하기위해 움직인 것이죠.
이러한 차원이동을 감지한 역사유산관리국은 플레이어를 파견해 이들을 검거하게 합니다.
유물은 한번에 하나씩 미션이 떨어지는데요, 처음부터 역사공부가 시작됩니다.
즉, 유물을 찾기 위해선 적합한 시대로 가야만 하는 것이죠.
삼강청자를 찾는데 삼국시대로 가버리면 기본 연료 100중에 40을 써버리게되고 게임은 클리어 할 수 없게 됩니다.
(왜 클리어 할 수 없는지는 설명드립니다.)
따라서, 유물을 찾기 위해선 해당 유물에 대한 시대를 알고 차원이동을 해야만 하는 것이죠.
적합한 시대로 차원이동을하면 마을과 사람들이 8비트의 색상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들의 머리위에는 커서(키보드로 이동)로 이름표가 있는데요, 이 이름표를 누르게되면 이들과 대화를하고 단서를 얻게 됩니다.
자, 여기서 처음 차원이동을해서 40을 소모했기 때문에 이들과 대화를 하는 것도 주의해야합니다.
이들과 대화를 하면 에너지를 20정도 소모하게 되는데, 이들은 각각 이런 키워드를 내뱉습니다.
[이상한 복장을 입은 사람을 봤다]
[볼 오른쪽에 큰 흉터가 있었다. 일본말을 쓰는 듯 했다.]
[자기는 빗살무늬 토기가 있다고 자랑을 햇다.]
[수상한 사람을 봤다. 수상한 사람은 소도로 갔다.]
이런식으로 범인의 단서를 모으고, 다 모았다면, 범인이 무엇을 갖고 있고 어떻게 생겼는지 몽타주를 맞추게 됩니다.
여기서 몽타주를 정확히 맞추었다면, 역사유산관리국에서 검거용 머신을 보내서 일본놈을 체포하게 되지요.
그리고 플레이어는 연료보상을 받고 다음 유산을 찾기위해 또 시공을 여행하게 됩니다.
(위에서 클리어 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이겁니다. 한번 이동에 40의 연료를 쓰기 때문에 한번 더 이동하고나면 남은 연료는 20... 충분한 단서를 모으지 못하게 됩니다!!)
정말 단순하고 간단한 게임이었지만 참신한 발상과, 몰입할 수 있는 요소.
(클리어에 실패해봅시다. 일본놈은 싱글벙글 웃으며 상감청자를 들고 타임머신을 타고 사라집니다. 그럼 콧수염대장이 정말 슬픈 표정으로 '우리의 소중한 역사를 잃고말았다 '라고 자조합니다. 어린나이에 왕쇼크 먹습니다. 눈에 불을켜고 일본놈과 중국놈을 검거합니다. 검거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습니다. 역사공부도 됩니다.)
등으로 정말 즐겁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혹시 아시는분 계신가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