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먹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흔히 창작물에는 예언자나 미래를 보는 예지에 관련된 종족이 나오는데, 그와는 완전 반대인 종족이 나오면 어떨까?
즉, 과거만을 볼 수 있는 종족이나 인물을 생각해본 것이다.
그래서 짧게 생각해보았는데...........
[예지는 대비를 위함이요, 회상은 복수를 위함이다.]
이 세계에서 시간과 과거 미래의 개념은 하나의 흐름으로 정의 되고 있다.
시간은 흘러가는 것. 이라는 말이 있듯이 미래를 보고 예지함은 다가올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 곧 다가올 물과 물고기를 보는 것이요.
과거를 보고 회상을 한다는 것은 이미 흘러가 쌓인 거대한 기억과 시간의 바다에 들어가 본다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미래를 예지하는 것은 거슬러 올라가는 역량에 따라 달린 것이기 때문에 개인의 역량에 따라 거슬러 올라가는 만큼 볼 수 있는 부분이 다르며, 거슬러 오르는 부분이 어려울 뿐, 미래를 보는 요소에 있어서 그 기억과 정신에 문제가 되는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과거를 보는 것이다.
흘러지나온 영겁의 세월만큼 거대한 기억과 시간의 바다가 펼쳐져 있기 때문에 그 한복판에 빠져들게 되면, 평범한 인간의 정신과 능력으로는 감당해낼 수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회상하는 자'들은 단편적인 이미지나 사진과 같은 느낌으로 밖에 과거를 훔쳐보는 수준인 것이다.
그러나 미래예지자에 비해 과거를 회상하는 자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이득과 권리를 장악한 이들에게 위협이 되었다.
미래를 예지하는 자들은 국가에서 거두어들여 그릇된 예지를 국민들에게 퍼뜨리며 '앞으로 흘러들어올 미래는 강물과 같기 때문에 변할 수 없다' 라는 용도로 세뇌시키기에 정말 훌륭한 도구이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지만,
과거를 회상하는 자들은 비록 짧고 미약하긴 하지만 그들이 숨기고 싶었던 추악한 과거와 비리. 부패. 살인. 부정 등등을 엿보고 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온갖 선량한자들의 희생과, 피와 썩어빠진 돈 앞에 세워진 앞잡이의 정권은 그런 과거가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과거를 회상하는 자들을 샅샅이 찾아내 씨를 말리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예지자들에 의해 부정한 정부가 두려워할 만한 예언이 예지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절멸한 것으로 기록되었던 과거를 회상하는 자들의 마지막 생존자가 곧 나타날 것이며, 그는 시간의 바다의 한계를 극복하고 모든 과거를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선택받은 1인이라는 것이다.
부정부패의 기억도, 그 부정부패를 은폐한 기억도, 그 은폐를 조작한 증거도 세상의 모든 과거를 볼 수 있는 선택받은 자가 나타난다면 거짓된 역사와 세뇌 모든 것이 무너질 것이 분명하기에 정부는 그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직 각성하지 못한 선택받은 자 역시,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멸절된 종족의 과거를 찾아 여행을 시작한다.
라는 것인데 딱히 현 정치 시국때문에 생각난건 아니고 그냥 생각이 난것이다. ㅋ
사이코메트리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