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에 복귀하여 컴퓨터에 앉으니 일상이 피곤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평소하고 기분이 다를게 없었다.
그래도 모처럼 왔으니 시스템 체크를 하고, 밀린 QnA란을 확인하고, 밀린 메세지와 이메일을 보고 쓴웃음을 지으며,
서버 용량과 DB 상태와 각종 핵사고 방어를 위한 쿼리를 돌려놓고 모든 란이 '올 그린' 올 오케이가 되는 것을 보며
"올 ㅋ 휴가가기전에 그래도 다 확인하고 간 보람이 있어"
하고 기지개를 펴곤 기분좋게 머그컵에 물을 따르려다가 머그컵에서 휴지통 냄새가 나는걸 보고 안을 바라보니
그 안에는 작은 생태계가 완성되어 있었다.
곰팡이와 개미와 초파리와.,. 등등...
하긴 일주일이나 비워뒀으니 그럴만하다 라고 여기며 탕비실에가서 뽀득뽀득 설겆이를 하고 커피를 마시며 좋은 예감으로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켜고 일과를 시작하려할때,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뭐... DB체크는 모두 오케이니까 문제 없겠지만 그래도 확인차에서 마지막 안심점검으로 실제 화면을 보자'
해봐야 아무 이상없겠지 하고 들어갔는데,.,.,.,.,.,.,.,.,.,.
들어가서 조회를 하니.............
현재고가 마이너스가 파파파파파파팍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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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지뢰 1급경보..........
대충 상황을 확인하고 원인을 파악한 후 여대리님께 갔다.
여대리님이 보고를 듣고 이마를 짚더니 개발막내씨에게 갔다.
나는 그걸 보고는........... 중대버그이니 넘어갈 수가 없는 관계로 이사님에게 갔다.
아...... 평소 같다.... 정말 평소하고 다를게 없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