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일하다가 일하기가 싫어지니까 옛날 생각이나네요.
때는 한창 어린 국민학교 3학년때였습니다.
그때 저희반에는 제 짝이던 울보여자애가 있었죠.
금넘어오면 꼬집고 물건 빼앗고 그런 나쁜아이었어요.
그런데 흔히 그때 남자애들이 여자애를 괴롭히듯 반 친구들이 울보 녀석에게
'얼래리 꼴래리' 를 하면서 약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그때 그걸보고 평소에 당하던 것도 있고 '이번기회에 버릇을 고쳐주리' 하는 마음도 있었고, 재미도 있어보여서 저도 같이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근데 그냥 끼어들어서 같이 얼래꼴래 하면 될 것을 괜히 그냥 끼어들면 어색할 것 같아서 나름 머리를 굴려서 더 재밌게 하려고 한것이 화근이었지요.
그때 들은 나름 좋은 생각이란
"XXX를 괴롭히지마!"
하고 큰소리로 끼어든다음에 애들이 당황하고 있을때
"내가 할거야 ㅋㅋㅋㅋㅋㅋ" 하면서 같이 얼래꼴래 하면서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돋우고 반의 주목도 받는 일석 이조 작전이었죠!!!
그래서 나름 와우 아주 좋은생각이야! 하고 무릎을 치고선
기세좋게 달려들어서 "XXX를 괴롭히지마!" 까진 좋았는데
문제는......... 잠시 당황하던 애들이 그 다음 대사를 할 기회를 안주더라구요.....................
곧바로 다들 얼래꼴래 울프는 XXX를 좋아한데요 합창을하기 시작하고
전 당황해서 그 다음 대사도 못하고 '아니야' 만 외치고
그 울보는 더 울어제끼기 시작하고
나름 사탕주고 공책주면서 좋아하던 여자애는 그거보고 삐져서 나랑 말도 안하고
그래서 국민학교 3학년을 그렇게 날려먹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까 슬프다 ㅠ.ㅠ
일이나 할걸 왜 과거 회상을 해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