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지나고 여름이 되면 몸에 걸친 옷이 점점 적어지고 작아집니다.
작열하는 태양과 후끈한 열기에 대응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그로인해 필수적으로 가지고 다녀야 할 것이 생겼죠.
그것은 가방.
옷이 얇아진 덕분에 지갑도, 폰도, 게임기도, 로션도, 이어폰도, 휴지도, 충전기도, 안경닦이도, 열쇠도, 커피믹스도 무엇 하나 버릴것 없는 중요한 것들을 작아진 주머니에 모두 담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가방을 지니고 다니게 됨으로써 인권적인 부분에서 이득이 생깁니다.
건장한 성인 남성이라면 남근에 시도때도없이 힘이 들어가서 다들 곤란한 상황을 여러번 겪어보았을 겁니다. 겨울이라면 두터운 바지와 외투로 똘똘이가 변신을 해도 티가 잘 안나는데 여름엔 얇게 입다보니 성기가 큰 사람은 그냥도 티가 나지만 만약 음경이 기립이라도 하게 된다면 큰일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저도 어제만해도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부족한 잠을 보충하고 있었는데 거의 도착할때쯤 되어서 정신이 돌아오니 하반신에서 거대한 기운을 띤 육봉이 이무기마냥 몸부림치고 있는겁니다. 거기다가 제가 내리는 역 근처까지오면 승객도 드문드문 있어야하는데 좌 아줌마, 우 학생이라는 밀착포메이션!! 다른 자리는 텅텅 비었는데도!!!
다행히도 전 크로스백으로 다소곳하게 저의 소중이를 가린 상태라 겉으로는 티가 안나는 상태.
그리고 남은 정거장은 둘!
정신일도 하사불성으로 21번째의 촉수에서 서서히 정기를 빼서 도착할 즈음엔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잠지가 이성을 되찾았습니다.
그러니 부디 여러분들도 뜻밖의 사고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부디 크로스백 같은 가방을 들고 다니세요.(씨-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