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몇일 되었지만, 이제서야 시간이 나서 간략하게 감상기 남깁니다
약간의 스포아닌 스포를 하자면,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블랙팬서1의 주인공이자 와칸다의 새로운 왕인 티찰라를 사망처리하고 시작합니다
채드윅 보스만의 사망 기사를 보았을때 좀 많이 그랬었죠.
엔드 게임 이후로 블랙팬서를 계속 등장시켜야하는데, 정작 주인공역의 배우가 죽으면 준비된 계획 완전 다 틀어지는거 아닌가?
그렇다고 워머신처럼 새로운 배우를 넣을 것인가?
아니면 요즘 기술력이 좋아졌으니 CG로 살아있는 것처럼 할 것인가? 등등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였는데,
감독과 제작진이 큰 결단을 하고 스토리를 그냥 싹 갈아 엎어버리고 시작하더군요 ㄷㄷㄷㄷ
코로나 덕분에 마블 시리즈가 모두 뒤틀리고, 개봉 순서도 다 바뀌어서 이제 마블에 대한 기대감은 커녕 애정도 식어서
+ 영화표 값이 비싸서 관심에도 두지 않았는데, 친구가 같이 보러가자고 해서 봤더니 생각보다 기대 이상의 작품이 나와서 놀랐습니다
어느 시점부터 마블 영화는 다음작의 다음작의 그 다음작을 위한 발판만 계속 만들고 있었고,
한 작품 내에서 해당 주인공을 보여줄 서사는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었죠.
하지만 이번 블랙팬서2는 마블 시리즈의 연장선상중의 하나가 아니라, 독립된 작품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치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처럼 말이죠.
관객들은 떡밥이나 새로운 등장인물보다 해당 영화 자체의 완성도를 바라고 있는데,
이 영화는 주인공의 성장, 주변인물의 캐릭터성, 상대 빌런의 존재감, 영화 전체의 서사의 기승전결과 짜임새가 모두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특히 저는 각 나라의 입장 차이와 그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의 어깨에 짊어진 무게로 인한 괴로운 결정을 매우 재밌게 보았습니다
그리고 잡썰을 조금 하자면
여왕님 개쩌름. 카리스마, 어깨라인 개존멋 ㄷㄷㄷㄷ 이게 왕의 면모다!
오코예가 사실상 무력 최강자가 아닐지?
물속 연기한 배우들 정말 힘들어 보였뜸. 차라리 아쿠아맨처럼 CG 처리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