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의 건강적 측면에 대한 글임.
먼저 다이어트의 효과는 그냥 미미함.
정확히는 단식하면서 거른 끼니만큼만 효과 있음.
간헐적 단식에서 주목해야 하는 효과는 성인병 예방임.
사람의 장기는 소모품이라는 말 들어봤을 거임.
유전자에 따라 내구가 50/50이나 100/100의 차이일수는 있어도 결국은 많이 쓰면 터진다는 거임.
간헐적 단식은 그 내구도 소모 속도를 늦춰줌.
이 소모에 제일 민감한 장기가 췌장과 신장인데 얘들은 아무 일도 안 하고 쉬는 텀이 길어야 좋음.
쉬지않 고 아침 점심 저녁 야식 간식 다 처먹으면 잠자면서까지 췌장 신장이 일하고 계속 누적되다가 40대쯤 되면 건강검진으로 영수증이 날아옴.
일주일에 두 번 정도라도 저녁 굶고 다음 날 아침 굶고 점심부터 먹기 이런식 으로 장기가 쉬는 텀을 주는 거임.
효과는 다음과 같음.
섭취하는 나트륨 총량 감소 (신장)
인슐린 분비량 감소 및 민감성 증가 (췌장)
전체적인 칼로리 섭취량 감소 (간)
그리고 16시간 이상 단식할 때 나오는 오토파지(자가섭식) 효과임.
몸이 약 16시간 이상 단식하면 몸에서 세포를 자가포식해서 일시적으로 양분을 당겨오는데 이 대상이 낡은 세포나 독성 단백질을 우선적으로 먹음.
근데 우연히도 이런 낡은 세포 중에 암세포가 될만한 놈들이 꽤 많음.
즉 암 예방 효과도 어느 정도 있다는 거임.
독성 단백질도 먹어치워서 치매예방효과도 있다고 하고.
저 과정을 충분한 수면과 함께 하면 몸의 염증반응도 상당히 줄어들고 자가 수복 능력도 많이 좋아짐.
어설픈 건강기능식품보다 이게 직방이니 시도해 봐도 좋음.
처음엔 단순히 다이어트 혹은 당뇨예 방으로만 연구되었던 이론인데 오토파지로 노벨상 수상하고 인슐린 민감도 증가 같은 부가 효과가 계속 알려지면서 지금은 건강관리적인 측면이 더 부각되는 게 간헐적 단식임.
제일 중요한 건 끼니 거르는 시간 동안 당 들어간 음료수나 혈당을 올리는 음식 섭취를 철저히 제한하는 거.
췌장이 일해버리면 신장도 일하고 그러면 꽝 되는 거임.
제로칼로리 음료도 말고 커피도 말고 그냥 물이나 마셔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