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이 빌보드 진입은 빠르지만 수성에선 한계점을 보이는 이유
소수 팬덤에 의존하기 때문 (앨범 구매, 음원 다운로드, 스트리밍 몰아주기)
빌보드 차트에 오래 머물기 위해서는 대중들도 많이 들어야 함
이 때 중요한 것이 바로 라디오
미국인들은 운전을 많이하기 때문에 차에서 라디오를 많이 들음
라디오에서 노래를 틀어줘야 대중들에게까지 퍼지는 구조
그래서 선곡을 하는 방송국이나 DJ가 미국 음악계의 기득권이 됐음
이 기득권과 주류 사회에서 케이팝을 선택하지 않고 있음
아직까지 케이팝은 팬덤에서만 즐기는 마이너한 문화이기 때문
케이팝은 시각적인 면에서 강점이 있는 장르지만 라디오는 음악성으로 승부를 해야 하는 매체
미국은 공연 음악 시장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가창력의 중요성이 더욱 큼
피프티피프티는 중소기획사 소속이라는 한계로 인해 비주얼적 측면보다는 음악성에 중점을 둠
그래서 보는 음악이 지배하고 있는 한국 대신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삼음
대중들이 호응할 수 있도록 듣기 편하고 쉬운 음악을 선택
이러한 전략이 처음 먹힌 것이 틱톡
한국의 가수가 중국의 플랫폼 덕분에 미국 빌보드에서 성공한 것
틱톡은 영상이 짧기 때문에 10대들이 주로 이용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주려면 영상은 물론 배경음악도 빠르게 재생해야 함
그런데 원곡 자체가 빠르거나 복잡한 곡은 배속을 걸면 듣기 불편해 짐
그래서 틱톡에서는 듣기 편한 노래를 선호함
피프티피프티의 CUPID가 바로 그런 노래임
음악 산업에서 틱톡의 위상은 이미 유튜브에 필적할 정도
틱톡이 없으면 홍보가 안 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음
CUPID의 성공 사례로 인해 틱톡을 활용한 홍보는 더욱 활발해질 것
처음부터 틱톡에 어울리는 곡과 안무를 출시할 수도
유튜브, 틱톡, SNS 같은 신기술 덕분에 중소 기획사도 글로벌 홍보가 가능해짐 (심지어 공짜로)
오히려 대형 기획사가 독점하고 있는 국내 시장 공략이 더 어려움
양궁과 비슷한 상황 (올림픽보다 국대 선발전이 더 어려움)
게다가 한국은 아이돌의 주요 고객이자 잠재 고객인 10대가 줄어들고 있음
아이돌 음악이 제일 인기가 많은 한국은 글로벌 기준에서는 마이너한 시장
이렇게 내수 시장 전망이 암울한 상황에서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음
피프티피프티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케이팝 팬들이 아닌 일반 대중을 겨냥함으로써 대형기획사들과의 경쟁을 피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