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회적으로 바람직하고 올바른 성도덕 유지
이게 가능한 말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성에 대해서 어떤 가치를 부여하는 거 자체가 왜곡된 성개념과 가치를 낳는다고 생각해요.
성에 대해서 어떤 이상적인 개념을 부여 ( 순결함,고결같은) 하면서 오히려 그것에 배치되는 사람들은 걸레라고 하고 인간적으로 천시하여 낮게 보고, 또 그런 일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을 무시하게 된다고 봅니다.
꼭 사랑이 아니어도 인간이 성행위를 한다는게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일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인간은 먹고 놀고 자고 자기가 기쁨을 얻는 행위를 무한적으로 추구하는 욕망의 덩어리인데 왜 유독 성에 있어서
그런 억압을 강요하는지 저는 이것이 인간의 욕망을 발현하는 것을 사회가 막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회적 폭력이죠.
저는 아마 최초의 자연상태에서 인간은 성행위를 여러명과 하고 심지어 가족과 해도 성에 대한 관념이 형성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전혀 마음속의 죄의식을 안가졌으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제 마음속 약간 거부감이 드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이런 것이 나쁘다는 것을 배워온 학습의 효과 때문이겠죠.
그럼에도 저의 이성은 이런 억압이 좋지않다고 말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우리가 고귀한 성도덕이라는 말을 만들어 냄으로써 정말 성으로 폭력당하는 사람들을 보호하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고귀한, 순수한, 순결한' 이런 관념들이 사람들을 차별하게 만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념이 생김으로써, "우리는 여자는 ~ 이래야 한다." 하는 고정관념이 생긴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관념을 만든게 "나는 너보다 낫다." 하는 상대적 우월감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보는데
"완벽"이라는 모호한 기준을 만들고 그거에 맞추지 못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거랑 비슷하죠.
저는 성에 대해서 어떤 관념을 만드는게 이렇게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에 차별을 만드는 것 외에는
그 어떤 효과도 내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2.버려진 사람들.
그 고귀한 성도덕이라는 추상적이고 모호한 말이 한번도 성행위를 못해보고 죽게되는 사람들을 만들죠.
장애인이나 돈없거나 독신자들(자의 말고 사실상 타의에 의한.)은 평생 못해보고 죽는 거잖아요.
이 사람들이 무슨 죄를 짓고 산 것도 아닌데 어디서 말도 못하고, 한번 섹스하고싶다라고 말하면 개변태 취급하는게 대한민국 현실이죠. 예전에 일본인가 어느 나라에서는 장애인들을 위해서 여자들이 찾아가 자위를 도와주거나 하는 것을 봤는데 저는 그런 일을 하는 여자들을 보고 전혀 더렵거나하는 생각이 안들고 오히려 존경했습니다.
이 사람들의 사익이 그 고결한 성도덕이라는 공익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라면 상관없겠지만. 그 공익이 쓸데 없는 것이고 추후에는 이 무쓸모한 추상적 공익이 바뀔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 과정에 있는! 지금 피해받는 사람들이 불쌍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