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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ㅋ] 공무원이 5시 땡하면 바로 퇴근한다는 거 믿으시는 분 있나요? (31)
2016/04/26 AM 01:32 |
공무원 준비안하는 친구들이랑 대화하면
"공무원은 일에 대한 꿈이 없어
5시끝나면 땡하고 인생 즐기는데 무슨 자기발전이 있고 가치있는 삶이라 할 수 있겠냐?."
요런말 많이 듣습니다.
근데 저보다 먼저 간 7급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세종시에서 일하거든요
빠르면 7시 퇴근이고 보통 9시이며 요새는 계속 새벽 1시에 퇴근하고 집가서 눈 살짝 붙이고 아침 8시까지 출근한다고 합니다.
이런 삶을 살려면
승진에 대한 욕심이나
공적 업무를 한다는 일에 대한 자부심 없으면 버틸 수 있을까? 하는데
무슨 만고땡보다 이런 말이나 듣고 있자니 할말이 없습니다.
왜 공무원이 철밥통이라 국가 업무나 자기 일에 자신감이 없을거라 생각하는지도 잘모르겠네요.
전두환시대에 아무나 들어가던 공무원 시절도 아닌데...
그렇다면 가치있는 삶이란 무엇인지 많이 생각해봅니다.
친구들이 말하는 대기업가서 연봉 몇 천 더 받고 사는게 가치있는 일인지?
뭐 어차피 1% 자산가 외에 99퍼가 사실상 노예인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조금이라도 가치있어 보이는 행동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 1%아니면 어차피 돈자랑 못하고 죽는 것은 다 똑같지 않나요? 왜 가치있는 삶이 돈이고
공무원하면 지원자들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웰빙으로 엮여서 놀고먹으려는 사람으로 인식되는지 모르겠네요.
친구가 방금 새벽1시에 불도 안꺼진 세종청사 사진을 보여줬는데
그냥 묵묵히 일하는게 멋있어 보이면서도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고 남들한테 욕쳐먹고 산다는게 마음아프네요.
저는 합격하면 문화재 관련 보호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또는 외국에 있는 우리 문화재 환수에 관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어요.
아직은 전문성이 없어서 구체적이진 않지만
내가 공직에 들어가서 이런 일에 참여해서 성공한다면 그것은 그것 나름대로 정말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많은 돈바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저는 오후 5시 퇴근 안해도 됩니다 새벽 4시여도 상관없어요.
어차피 제가 살아온 인생 집 끝나고 학교 집 학원 집 인생이라 딱히 취미도 없고 그냥 인생에서 가치있는 일하고 이름이라도 그것도 못하면 흔적이라도 남기고 싶어요. 그러니까 꿀빨라고 지원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제가 하고 싶은건데 싸잡아서
넌 꿈이 없구나? 그런 소리 하는데, 그말 들을 때마다 마음 같아서는 싸대기치고 싶은데 매일 참고사네요.
개인적으로 7급공무원 준비한다고 그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학생이야기 듣고 싸대기 때린 것을 자랑스럽게 말하는 한비야를 아주 싫어합니다.
자기 기준에 안맞는다고 남의 꿈 개처럼 여기는 사람들
또 그런 사람치고 대단한 사람없지요. 오늘도 복잡한 마음으로 하루를 끝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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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청이나 구청, 특히 중앙청사 같은곳에 있는 공무원들은 야근 무지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