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가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았기에 SSD 초창기인 4년 전쯤 OCZ Vertex 30GB 를 28만원에 사서 계속 썼습니다
그때도 삼성, 인텔 제품도 있었는데 제가 워낙 가성비 나쁜 대기업 제품을 싫어하고 삼성을 싫어하고 더욱이 예전 하드시절 삼성의 악명이 있었기에 고민없이 그냥 나름 SSD 선두주자였던 OCZ 제품을 사서 썼었습니다
그런데 두달 전쯤 그냥 죽어버렸어요
증상은 바이오스에서 YATAPDONG BAREFOOT-ROM 128G 라는 이름으로 잡히고 인식이 안되는건데 (이름이 야탑동인 이유는 컨트롤러 제조사인 인디링스가 야탑동에 있는데 제조과정에서 롬에 저 이름이 들어갔나봅니다/저도 좀 잘나가던 인디링스가 우리나라회사인줄 처음알았음)
구글에서 YATAPDONG 으로 검색해보면 동일 증상을 겪은 사람이 꽤 많은 듯 합니다
미국 데이터 복원 업체들의 글을 보면 몇백달러 내면 데이터는 100% 살릴 수 있다고 하는데 뭐 그돈내고 살릴건 아니라도 데이터는 복원 가능한 상태인게 확실한데
웃긴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겪는 증상이면 제품 하자가 분명하고 아무리 AS기간이 지났어도 리콜을 해줘도 모자라고 데이터 복구까지 해줘야 마땅할텐데
데이터를 살려주기는 커녕 다시 사용할 수 있게 초기화하는데만 4만원을 내라고 하네요
한때는 가성비 떨어지는 삼성 SSD 쓰는 사람들한테 우쭐한 기분이 있었는데 정말 당하고 나니 괜히 삼성 삼성 그러는게 아니다 싶네요
뭐 지금은 삼성이 이미 대세가 되어버려 대부분 삼성 쓸듯 하지만 혹시 다른 약간 덜 큰 회사꺼 쓰시려는 분들 계시면 적극 만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