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6주짜리 연수 받으러 수원으로 올라갑니다. 여태 살면서 일이라면
자잘한 단기알바들이나 학원 보조강사로밖에 해본 적이 없는 놈이, 덜컥 시험에 합격하고
이제 6주 연수를 받고 11월 중순에 진짜 직장인이 되는구나 하는 실감이 나는군요.
연수원 사전평가 때문에 디아도 접고 공부중인데, 회계는 저랑 적성이
안맞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ㅠㅠ
먼저 연수를 받고 이번주에 발령을 받은 면접 동기들은 하나같이 일이 너무 힘들다고,
연수생활을 만끽하고 오지 않으면 후회할거라고들 얘기하네요... 하지만 전
일단 제 연고지인 대구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하는 걱정부터 앞섭니다.
그 외에도 앞으로 돈 벌면 어떻게 쓰고 모아야 할지도 걱정되고,
눈치껏 일 잘 할 수 있을까, 선임들은 사람 좋을까, 이제 그래도 번뜻한 직장도
잡았는데 제대로 된 연애는 할 수 있을까... 뭔가 시험을 준비할 때 생각했던
그 기대감 보다는 걱정이 더욱 많군요...
이 힘겨운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일하시는 모든 분들이 존경스러워 보이는
하루하루입니다.
p.s. 정말 의미없는 글이네요. 내일 공휴일인데 놀지도 못하는 이 현실이
한탄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