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32분부터 이상호 기자의 추리가 나온다. 다음은 그에 대한 요약이다.
김종민 의원이 추미애가 사표를 수리해버린 김욱준 검사 인사청탁 전화를 추장관에게 4번이나 했다고 한다.
그 날 김종민 의원은 자정까지 급하게 추미애에게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추장관이 이런 폭로를 하자, 김종민의원은 인사청탁을 부인하면서, 김욱준 검사랑 일면식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사이이며, 통화도 한적 없이 그냥 주변에서 김검사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표를 낸것이라는 말을 전해들어 그것을 추미애에게 전달했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이상호 기자의 추리에 의하면 김종민 의원의 이런 변명은 역으로 청탁이 있었다는 것을 방증해준다. 아무런 사이도 아닌,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 검사의 구명을 위해 4번이나 전화했다는 것이 바로 청탁인 것이다.
이상호 기자는 김종민 의원의 이런 행동력을 강제할 만한 사람은 정황상 이낙연 밖에 없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럼 이낙연은 왜 다급하게 김종민 의원을 움직여서 김욱준 검사를 구명하기 위해 난리를 쳤을까? 단지 이미 5년전에 죽은 박상천 전 법무장관의 사위라서? 이낙연의 성정상 그정도의 의리 때문에 인사청탁할 위인이 아니라고 본다. 자신의 이익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을 사람인 것이다.
이상호 기자가 2일 동안 기사를 검색한 결과 한가지 연결고리를 발견한다.
바로 김종민 의원이 다급하게 추미애에게 전화를 하던 날은 2020년 12월 2일인데, 이낙연의 보좌관인 이경호씨가 마침 그날 저녁 옵티머스 펀드 사기사건 관련하여 검찰 수사를 받다가 12월 2일 밤에 잠깐 바람을 쐬겠다고 검찰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김종민 의원이 자정 마지막으로 추미애에게 인사 청탁 전화를 하여 거절된 직후인 12월 3일 새벽에 검찰청 뒷산에서 자살을 하였다.
김욱준 검사는 이 옵티머스 사건을 진두 지휘하던 중앙지검 검사였다.(중앙지검 4차장 검사)
만일 김욱준 검사와 이낙연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어, 옵티머스 사건이 이낙연에 불붙는 걸 막아주는 역할을 김검사가 하고 있었다고 가정하면, 왜 그날 이낙연은 다급하게 김종민의원을 동원하여 김검사의 사표 수리를 막으려고 했는지 의문이 풀리게 된다.
이상호 기자는 김욱준 검사가 만일 그날 사표수리가 되지 않았다면, 이경호씨가 자살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한다.
이경호는 이낙연이 전남지사 시절에 유령당원 모집 관련하여 감옥에 갔다온 전력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이낙연은 다시 보좌관으로 임명하였다. 아마 이번에는 이낙연 대신 감옥에 가는 걸로도 막을 수 없다는 생각에 자살한건 아닐지 하는 의심이 드는 것이다. 과연 어떤 흑막이 있길래.
이낙연은 자신의 보좌관인 이경호씨가 자살한 다음에 일절 그에 대한 언급이 없다시피하였는데, 이는 그가 검찰에 과잉수사라고 항의할 입장이 아니었음을 방증하는 것 아닐까하고 이상호 기자는 의심한다.
옵티머스 펀드를 매개로 한 거대한 악의 카르텔의 한 단면을 이상호기자가 김종민 의원의 인사청탁 사건으로 부터 밝혀낸 것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