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마이피에 우크라이나군이 일방적으로 러시아를 두들기고 있다. 러시아군이 붕괴되고 있다. 등등의 글을 올리는데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를 러시아가 다 먹었는데, 러시아가 이기는거 아냐?
러시아의 첫번째 전략적 목표는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 연결인데, 마리우폴 먹으면 전쟁할 이유가 없는 거 아냐 등등
그 주장을 한 사람이 샤를 뭐시기라는 자칭 군사 전문 유튜버인데.
전혀 최신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업데이트가 안되었다고 본다.
북부가 가만히 있어서 남부가 주공이다라고 샤를이 이야기하던데
북부의 러시아군이 가만히 있는건, 늪지대에 갖혀서 기름 떨어져, 식량 떨여졌기 때문이다.
더 결정적으로 이쪽 방면 사령관이 우크라이군의 저격수에 저격되어 사라졌다
그래서 그 부대는 사실상 퇴로와 보급로가 봉쇄된 상태에서 말라죽고 있는 것이다.
이 부대의 규모로 보면 1개 기갑군이상의 규모인데, 이게 주공이 아니면 뭐가 주공이겠는가?
러시아군이 남부에 배치한 병력은 절대 주공이라고 할 수 없는 수준이다.
남부의 러시아군은 주로 해군 보병대와 반군들인데, 이들의 무장은 북부와 동부에 침공한 러시아 군들의 무장과 비교해봐도 빈약한 편이다.
당장 TOS-1 부라티노가 목격된 정보는 전부 동부에 몰려있다. T-80 전차는 동부에서만 나오고 있다.
러시아의 엘리트 근위 부대는 동부와 북부에 배치되어있다.
그리고 남부가 주공이었다면, 개전 초기에 오데사에 상륙했어야 한다.
푸틴의 최대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합병 내지, 괴뢰정권화이며 이는 남부만 장악해서는 절대 이룰수없는 목표이다.
때문에 푸틴은 1차적으로 키이우 점령 내지 포위가 최고의 전략 목표였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러시아가 배치한 주공을 맡은 부대들이 괴멸적인 타격을 입거나, 보급로와 퇴로가 봉쇄된 상태로 놓여 있기 때문에 내가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가 승세를 잡았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남부에서 러시아가 이룬 전과는 헤르손 점령, 메리토폴 점령, 마리우폴 포위일뿐이다.
우크라이나 남부는 스텝지대 평원이라 방어에 적합하다 할 수 없는 지형이기에 우크라이나군이 그냥 적당히 지연하고 전략적으로 후퇴했다고 보는 편이 합리적이다. 우크라이나의 중부와 북부는 남부와 달리 타이가 삼림지대와 습지가 혼재되어 있어 방어에 적합하다.
북부와 동부에서 적의 주공을 전멸시킨 우크라이나군의 주력이 남하하거나, 리비우등의 서부에서 새로이 결성된 국제여단등의 병력이 투입되면 한순간에 회복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남부의 러시아군은 이를 저지할 수 없는 빈약한 무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북부에서 말라죽고 있는 러시아 기갑군이 기적적으로 부활하지 않는 이상 이전쟁은 러시아의 참패로 끝날 것이다.
설사 우크라이나 먹는 다고 쳐도, 뒷감당이 하나도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