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2월 정도에 소니가 PSVR2의 외관과 출시 일정및 관련 게임을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
발매는 아마 올해 가을 대목일 것이다.
대충 PSVR2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은 압도적인 스펙에 기대감을 나타내는 사람, 그리고 무선이 아닌 유선이라는 이유 때문에 오큘러스 퀘스트2를 이길 수 없을 것이다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 두 부류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무선이 아닌 유선이기 때문에 오큘러스 퀘스트 2의 현재 VR 기기 선두 위치를 바로 위협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에는 일단 동의한다고 할 수 있다.
콘솔에서 닌텐도 스위치만의 시장이 존재하듯, VR도 거치형과 무선 내장형 VR로 시장이 나뉠것이라고 보는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그런데 PSVR2에 한가지 중요한 소니가 숨겨둔 히든 카드가 있다.
바로 유선이지만, 포트가 단 하나 USB C 라는 것이다.
PSVR1의 세팅을 생각해보자, 일단 카메라가 필요했고, 외장 브레이크 박스에 전원선과 PS4와 연결되는 선이 끼워져야 하며, 여기에서 아주 두꺼운 케이블이 PSVR로 연결되는 구조였다.
이와 달리 PSVR2는 카메라가 필요없고, 외장 브레이크 박스가 없이 PS5 전면의 USB C 포트에서 PSVR2 로 케이블 하나로만 연결되는 아주 심플한 구조이다. 즉 게임을 오큘러스 퀘스트 2도 종종 배터리 때문에 전원을 연결해서 플레이 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엄청나게 유선이라고 불편한 것이 아닌것이다.
그리고 이 USB C 포트는 PSVR2에게 또하나의 가능성을 심어준다.
바로 근래에 나온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에는 반드시 필수라고 할 수 있는 USB C 와 연결시 오큘러스 퀘스트2를 스펙적으로 넘어서는 무선 VR 기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USB C를 통해 데이터와 전원을 공급받는 식으로 하고, PSVR2 콘트롤러는 스마트폰에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되는 것이다.
이는 오큘러스 퀘스트에 비하면 훨씬 유연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해준다. 우선 스펙적으로 최근 나온 스마트폰과 오큘러스 퀘스트 안에 내장된 GPU의 성능은 비교가 불가능하다. 압도적으로 스마트폰이 우위를 가진다.
PSVR2에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사용할 경우 스마트폰의 화면은 굳이 켜질 필요가 없을 것이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킬 때 사용할 전력을 PSVR2의 oled를 구동하는데에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사용시간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을 것이다. 만일 스마트 폰의 배터리가 부족할 경우 요즘 저렴하게 나온 외장 배터리를 장착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오히려 사용시간은 오큘러스 퀘스트2가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더우기 오큘러스 퀘스트2와 달리 APU와 배터리 무선 모듈등이 머리에 있지 않고,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내장되어 호주머니 등에 담겨질 테니. PSVR2이 착용시 무게 분산과 발열 관리에 더욱 유리할 것이다. 그러니 장시간 사용시 피로도 등면에서는 PSVR2이 오히려 오큘러스 퀘스트2보다 훨씬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기존에 나온 안드로이드용 PS APP를 업그레이드하여 PSN 스토어에서 바로 안드로이드 폰으로 게임앱을 다운로드 가능하도록 한다면 스토어 문제도 간단하게 해결될 것이다.
아이폰의 경우 간단하게 USB C to 아이폰 케이블을 공식 제공한다면 마찬가지로 사용이 가능할 것이다. 이미 아이폰은 PS5용 콘트롤러의 블루투스 연결을 공식 지원하고 있으니 아무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할 것이다.
유일하게 일부 사람들이 트집잡을 문제라면 과연 소니가 스마트폰에서 PSVR2를 지원할 것이냐 하는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이미 우리는 소니가 PC에 독점작을 내놓는 것을 알고 있다. 이미 플레이스테이션만이 아닌 PC와 모바일 영역으로 자사의 게임들을 적극 출시하고 있는 형국이다.
오히려 스토어 측면에서 스팀이 버티고 있는 PC보다 스마트폰상의 PSN 스토어앱을 통해 VR 게임을 유통하기 쉽고 이를 통해 사실상의 플랫폼 홀더처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니가 PSVR2의 스마트폰 연결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 더욱 이득일 것이다. 게다가 소니는 아직 엑스페리아 브랜드로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다. PSVR2와 엑스페리아 스마트폰의 연결은 소니 스마트폰 마케팅에서도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소니가 PSVR2에 USB C 포트를 내장한 것 자체가 이렇게 PS5와 스마트 폰 연결 모두를 염두에 둔 포석 아닌가 싶다.
오히려 PC마저도 소니가 PSVR1과 달리 PSVR2는 공식 드라이버 지원을 통해 연결을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 이유는 소니 입장에서도 PC에서 리모트 연결을 통해 PSVR2의 실행을 지원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PC용 PSVR2 스토어를 소니가 별도로 만들 필요성은 있다고 보긴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서드파티 PSVR2 앱 유통으로도 수익창출이 가능할 테니 말이다. 아마 PC지원은 소니 입장에서 후순위일 가능성은 커보인다.
어떤가 스마트 폰과 PSVR2의 USB C 연결의 파괴력이 이제 이해가 되는가?
오큘러스 퀘스트 2는 사실 애매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마켓 리더이지만, 판매량은 아직 누적 1000만대... 망했다고 평가받는 PS VITA 수준의 판매량이다. 아직 선두주자의 잇점을 누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판매량이라고 할 수 있다.
PSVR2가 필자의 예측대로 스마트폰을 지원하기만 한다면 한순간에 오큘러스 퀘스트의 리더로서의 위치는 무너질 공산이 크다.
향후있을 소니의 발표회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