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져서 마치 625때 수도 서울이 3일만에 넘어간거 마냥 무저항으로 러시아군이 밀고 내려오는 듯 나오는데요.
실제 전황은 생각보다 긍정적입니다.
뉴욕타임즈의 러시아 특파원이 보낸 기사에 의하면, 우크라이나 상공의 제공권을 아직 러시아가 확보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이 트위터에 올린 글에 보면(프로파간다의 가능성이 있지만), 한 파일럿이 6대의 러시아 항공기를 격추했다고 나옵니다.
사람들이 키에프의 고스트라고 부르네요. 아 한가지 짚고 넘어갈 점은 인터넷 상에 미그 29가 수호이 35 독 파이팅에서 격추하는 걸로 나오는 장면은 게임 화면을 짜집기한 페이크입니다. 이것 때문에 키에프의 고스트도 구라아니냐는 사람이 있긴합니다만. 어쨌든 다수의 러시아 항공기가 격추된건 사실이고, 우크라이나가 잘 저항하고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그의 전과는 2대의 su-35, 1대의 su-27, 1대의 미그 29, 2대의 su-25 라고 합니다.
그럼 왜 러시아 군이 키에프 인근까지 진출하는 걸 우크라이나 군은 왜 막지 못했나?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에프는 북쪽 벨라루스 국경과의 거리가 100km 정도밖에 안합니다. 그쪽 방면으로 들어온 군대가 키에프 부근까지 들어온겁니다.
참고로 요즘 전쟁교리는 후방 방어 거점 종심에서 방어하는 것이지, 국경 인근에 무슨 참호파고 휴전선 마냥 대치하는 짓은 안합니다. 때문에 러시아가 기습의 효과를 살려 키에프 인근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이고요.
다행히 우크라이나가 방어거점으로 삼은 종심, 즉 주요 도시들은 아직 우크라이나의 통제하에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때문에 영국 정부에서도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데이 원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어느 순간 남아있는 우크라이나의 공군력이 소진되어 제공권이 러시아에 넘어가 급격하게 전세가 기울수 있지만요. 우크라이나의 국민과 국방군의 전투의지는 상상이상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최남단 뱀섬(Snake Island)의 13명의 경비대가 러시아의 항복 권고를 거부하고 전투를 벌이다 전원 전사할 정도로 우크라이나 군의 사기가 아주 높습니다.
한국에서 욕먹는 젤린스키도 런승만하지 않고, 수도 키에프에 남아 지휘를 하고 있지요.
폴란드와 라트비아 등에서 자벨린과 단거리 대공미사일 수십트럭을 보냈는데, 이미 우크라이나 국경을 통과했더군요.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초기 병력 동원 규모는 대략 15만명 정도입니다. 아마 푸틴은 우크라이나 내의 러시아계가 대 봉기를 일으켜 우크라이나 정권을 붕괴시키지 않을까 하는 안이한 생각을 한게 아닌가 싶어요. 뭐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정권을 전복시키라는 이런 택도 없는 소리를 하네요.
제 생각에 15만 병력으로 우크라이나 평정은 택도 없지 않을까 싶네요.
고작 미국에서 제공한 토우 미사일 만으로 이슬람 반군이 공군의 도움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을 한때 작살냈던게 현대전입니다. 지금 우크라이나에 제공되는 건 그보다 훨씬 월등한 자벨린과 시리아 이슬람 반군에게는 전혀 제공되지 않았던 대공미사일입니다. 우크라이나 국민의 항전 의미만 받춰준다면, 충분히 막아낼수 있다고 봅니다.
어떤 분은 어차피 진 전쟁 그냥 빨리 항복해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목숨을 보전하라는 택도 없는 소리하는데, 중국이 우리에게 쳐들어와서 전국토를 유린하고 속국을 만들려고 하는데도, 이런 소리할 수 있나요? 입장바꿔서 말이죠. 아직까지 우크라이나 국방군은 생각이상으로 잘 싸우고 있고, 젤린스키가 그렇게 바보도 무능한 대통령도 아닙니다. 최소한 그는 최전선에서 도망안가고 싸우고 있으니까요.
한때 중국이 베트남을 혼내 준다고 호기롭게 침공했다가 오히려 망신만 당하고 후퇴한 적도 있는게 전쟁이니. 기적을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