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부고장(訃告狀)을 보낸 이는 말기 전립샘암을 앓고 있는 김병국 씨(85)
살아 있는 사람의 장례식이란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 탓에 몇몇은 쭈뼛거렸고, 몇몇은 울먹였지만, 손을 잡은 노인은 웃으며 말했다.
“와줘서 고마워…. 우리 그때 좋았지? 행복하게 살아.”
실제로 장례식은 그의 바람대로 조문객들이 그와의 추억을 회상하고, 노래하고 춤추는, 작은 축제 같은 행사로 진행됐다.
그는 평소 가장 좋아한다던 여성 듀엣 산이슬의 ‘이사 가던 날’을 불렀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노래가 끝난 뒤 잠시 동안 기력이 빠질 정도로 목청껏 불렀다고 한다.
그는 부고장은 초청장, 조문객은 초청객이라 불렀다.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자녀분들은 진짜 얼마나 마음이 찢어질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