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을 들으면서 보긔>
<다시 만난 케니>
묘지에 들어와 수련을 하고있을때, 낯익은 갑옷을 입은 창을 든 전사가 눈에 띄었다.
나는 그 자가 누군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나를 죽이고 갑옷과 돈을 빼앗은 그 케니였다.
그 케니도 잠시 나를 보더니 "하!" 하며 비웃음과 동시에 나에게 등을 돌려 가버렸다.
어제만해도 분노로 치를 떨었을 나지만, 왠지 그에게 어제 지은 죄가 떠올라 왠지모를
죄책감과 연민만 들뿐이었다.
<듀프리와 호워프>
<치마입은 전사!>
하지만 묘지에서 그런 악연만 만난것은 아니었다. 놀랍게도 어제 함께 오크굴에 갔던 동료
듀프리와 다시 만날수있었고, 자칭 그레이 사냥꾼인 스파르탄 호워프도 만날 수 있었다.
만나서 즐겁게 이야기를 잠시 나누던 우리는 함께 수련을 떠나기로 했고
장비를 챙겨 숲으로 떠났다.
<우랴아아아아아아!>
<다굴엔 오크도 뼈도 못추린당께>
이때 처음 안 사실이지만 울티마에도 파티 시스템이 있었다.
물론 자신이 공격한 만큼 수련을 얻는 시스템이라 경험치 분배는 없었고
서로의 시체를 뒤질수 없고 함께 잡은 괴물의 시체를 공유 할 수 있는 정도였지만
그정도에 매우 만족했다. 우리는 함께 전진했고 슬라임, 오우거, 오크, 그레이 울프 등
다양한 몬스터를 만났지만 그들 전부 우리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사실.... 그들이 우리 상대가 되기엔 호워프가 너무 강했다.
<으으... 떠오르는 안좋은 추억>
<외국인 모험가 칼라른의 합류!>
드디어 오크굴 앞에 당도한 일행. 힘차게 "스파르탄!!!!!!!!!"을 외치며 들어가는 호워프와 달리
난 어제 있었던 두가지 안좋은 추억을 떠올리며 몸을 잠시 부르르 떨고 오크굴에 들어갔다.
굴에는 어제만큼 오크가 많지 않았다. 다른 일행이 이미 방분한듯 보였고 오크의 시체만 즐비했다.
우리는 남은 오크의 잔당을 처치하고 아쉬움을 나누며 오크 굴을 나오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여기좀 도와주세요!" 라는 외침이 들렸다.
한 녹색옷을 입은 전사가 힘겹게 오크 두마리를 상대하고 있었다.
의논 할 사이도 없이 용맹한 호워프는 스파르탄을 외쳐대며 오크에게 돌진했고
듀프리와 나는 마주보고 씨익 웃으며 전투에 참여했고 멋지게 승리 할 수 있었다.
전투가 끝나고 자신을 칼라른이라고 밝힌 녹색 전사가 말했다.
"휴 고맙습니다. 던젼에 가시나요?" 오크굴을 말하는건가? 갸우뚱 할 무렵 호워프는
"오크굴에 왔는데 오크녀석들이 너무 없군요" 그러자 칼라른이 말하길
"그럼 데스파이즈 던전에 가는게 어떤가요?" 데스파이즈? 그런 던전도 있나?
오크굴도 텅텅비었고 모험에 굶주린 우리는 전부 데스파이즈라는 던전에 가는것에 찬성했고
이렇게 칼라른은 우리 모험에 참여하게 되었다.
중학교때 7만원짜리 패키지로 시작해서 에버퀘스트 나오기전까지 3년 넘게 했던 게임인데.
이렇게 오랫만에 보니까 감회가 새롭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