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친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제 여친은 중국애입니다. 저는 시드니에서 유학중이고 창저우에서 온 얘랑 1년 좀 넘게 만났어요
얜 학기 마치고 방학이라 중국에 가 있는데, 나랑 만나는걸 부모님이 어쩌다 알게되신것 같습니다
몇년 전부터 중국내에선 한국남자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빠졌죠
얘네 부모님도 딸과 만나는 남자로는 많이 반대하시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친 아버지는 양보하시는 성격이라 크게 걱정은 안됩니다. 문제는 얘네 어머니가..
연장자에게 이런말 쓰면 안되지만 심한말로 '독종'입니다
초등학생 딸이 말 안듣는다고 부엌칼 들고 자해한다며 으름장 놓으실정도..
물론 얘도 자라면서 무지하게 맞았다는군요
세상엔 잘 설득하고 꼬드기면 (단어ㅈㅅ) 생각을 바꾸는 사람과, 절대 양보 안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분은 100% 후자입니다
아직 만나면서 장래까지 생각할 나이는 아니지만, 전 실속을 우선하는 편이라
끝이 빤히 보이는 관계에는 별 기대 안하는 편이에요
그렇지만 얘는 헤어지고싶지 않은 애라 망설여집니다
실은 전화로 이야기 듣는순간 머릿속에 결정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너무 아쉬워요..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