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소설을 영화화 했을 때 대부분 실망을 많이 하게 됩니다
본인이 생각한 캐릭터 이미지와 배우 이미지가 맞지 않거나
본인이 생각한 장면이 축소되거나 생략되거나. 생각과 다르게 영상으로 표현되거나. 등등.
그런면에서는 그림이라는 확실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만화를 영화로 만들었을 때
또한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원작을 영화로 만들어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던 일본영화의 경우라면 우려가 앞설수밖에 없죠
[최종병기그녀 영화 보셨습니까? 안보셨으면 꼭 보세요.. 두번 보세요........ 세상이 아닌 관객이 멸망함]
하지만 바람의검심은 생각보다 훨씬 나은 퀄리티를 보여줬습니다.
비천어검류의 기술이(용상섬같은) 실제로 쓰이지는 않지만 액션이 굉장히 훌륭합니다
1대다수의 싸움에서는 소녀검객아즈미나 진삼국무쌍같은 액션이 나옴에도 '켄신'이니까 납득.
1대1의 싸움에서는 과장 쬐끔 보태서 숨쉴틈없이 긴박하게.
내용 또한 괜찮더군요.
원작에서 초반에 나오는 가짜발도제이야기, 사노스케와의 싸움, 메구미이야기..
2시간정도의 시간에 바람의검심의 세계관, 캐릭터소개, 스토리 등을 원작 그대로 넣기는 힘듭니다.
그렇기에 2시간정도의 시간에 원작과 최대한 비슷하게 흘러가게 하면서
원작을 아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도 고개끄덕이며 빠져들며 볼 수 있게 새롭게 내용구성한 것도 좋았습니다.
배우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만화 그대로를 옮겨올 수 없겠지만 과장스럽지않게 최대한 반영한 모습.
카오루를 맡은 타케이 에미도, 메구미를 맡은 아오이 유우도.
적으로 등장하는 간류는 보면서 짜증이 날정도로 짜증나고 얍삽해보이는? 캐릭터를 잘했고요
진에. 멋있었고요.
한냐. 원작의 얼굴을 나름 반영하고 실력도 있고. (아니.. 한냐가 아닐지도?)
물론 아쉬운면도 있지요
특히 사노스케..... 진짜 그냥 넘어가고싶어도 넘어갈 수 없게 변해 있더군요..
실력도 너프돼있고, 표정연기나 말투에서 드러나는 성격도 원작과는 딴판이고..
켄신도 싸움은 멋있지만 평소때는 좀 아쉽네요. 연기 같은걸 떠나서... 이미지가 살짝 아쉬워서.
그리고 사라진 어정번중.
가장 어이없었던.. 하늘을 나는 '아돌'
아돌이!!!!!!!!!!!!!
준비자세까지는 멋졌으나 실상은 공중부양 서커스였다......
보면서는 이것저것 생각했는데 글쓰다보니 기억이 잘 안나네요.
하지만 볼만한 영화라고 추천할 수 있습니다.
2번보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한번쯤은 보고
만화를 영화로 옮겼는데 이정도 퀄리티가? 하고 감탄할만한 영화입니다. 꼭 보세용
ps. 최종병기그녀 영화는 더 꼭 보세요. 2번 보세요. 최종병기에 의해 정신이 파괴당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