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생각 말이죠.
흔한 갑질입니다.
근데요, 보통 갑질이란게
공급이 무한대에 가까워서 대체할것이 얼마든지 있고
공급처끼리 서로 수요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이익(금전/심리/편의 등의 어떤 부분이라도)을 얻기 위해
공급처를 옮기겠다며 소비자가 협박하는 행위인데 말이죠.
자까님들 갑질은 핀트가 제대로 어긋난게
지들은 공급자 입장이고 독자들은 소비자 입장이거든요.
'한남충 씹치남 소비자따위가 감히 내 기분을 거슬리게 해?
니들 아니라도 내꺼 빨아주는 애들 많거든?
그리고 내 작품은 세계 최고의 유니크한 예술품인데
그거 안보면 니들만 손해지.'
글러먹었습니다.
예전이라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오히려 공급이 넘쳐나는 시점이예요.
국내만 한정하더라도
조금만 눈을 돌리면 유니크하고 재밌는 작품들이 얼마든지 있어요.
(뭐.. 지금 와서는 그 중에 자까님 작품이 아닌걸 좀 골라서 조심스럽게 봐야겠지만)
연재작이란 특성상,
그리고 취향과 선택이라는 매체의 특수성때문에
고정적인 소비자가 존재했을 뿐,
사실은 아주 사소한 부분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소비자가 다른 공급자를 찾는 것은 어렵지도 않고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갑질하지 않고
아니, 오히려 갑질하려는 소비자를 다른 소비자들이 두들겨 패서 말려가면서까지 보호해주는
진짜 자기편이었던 사람들을
고작 그 알량한 유명세에 심취해서
뭐가 갑이고 뭐가 을인지
똥 된장 구분도 못하고 식탁에 올려놓고 말았네요.
조금이라도 상대에 대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상황이 되면
그 우위가 상대의 양보와 배려에 의해 주어진 것임을
왜 다들 망각하고
상대보다 위에 있으니 맘대로 찍어눌러도 된다고 생각하는걸까요.
덧.
소비자의 정당한 목소리와 권리 행사인 불매운동이
번번이 실패로 끝나는 사회적인 분위기 또한
이러한 갑을관계의 역전을 가져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그것에 대해 얘기하자면
또 글이 길어질 것 같으니 이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