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라고 불리는,
파랑새에게 뇌 파먹힌 자까님들은
어쩜 그렇게 자부심이 대단해서
목에 그렇게 힘을 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매일매일 마티즈 한대씩은 배달되지 않을까 걱정되는
장도리 박순찬 화백님이나
한국만화 암흑기때부터 죽으나 사나 만화 한길만 걸어오시면서 지금 이렇게 만화계가 일어설 수 있게 거름이 되어주신 김수정 선생님, 황미나 선생님, 이현세 선생님, 허영만 선생님, 윤승운 화백님....
대표적인 분들만 열거했지만
그런 분들께서 혹시라도 저를 일컬어 멍청한 독자라고,
개돼지라고 말씀하신다면
(물론 그분들이 그런 저급한 선민의식같은거 갖고계시지 않을것이라 믿어의심치 않지만)
그분들 만화를 보고 자란 세대로서
가장 만화계가 힘들던 시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단지 아버지가 사다주시는 만화잡지 보물섬을 보는 것 말고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나이였던지라
가만히 고개를 떨구고 수긍하겠습니다만
고명하신 자까님들께서는 과연 그런 말을 하실 자격들이 있는가 모르겠네요.
뭐 그렇죠.
일단 인기있고 많이 팔리면 목에 힘 좀 주면 어떻습니까.
근데 자까님들 만화가
책만 내면 수백만부씩 팔리는 그런 물건인가요.
아니면 단지 이름값만으로 만화잡지의 판매부수를 책임질 수 있는 조산명 선생정도 되는 거물급 만화가이기라도 한가요.
독자들을 일컬어
개 돼지 멍청이 도다리 또 뭐 있더라
하여간 꼴에 자까라고
점점 더 참신한 표현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애쓰는 모습이
보는 사람 입장에선 왜 부끄러울까요.
에라이
그 열정으로 자기 작품 더 발전시킬 생각이나 할 것이지.
저도 예전에 취미로 소설 좀 끄적여봤던 사람이라
자기 작품에 대한 애착이나 자부심같은거 조금은 압니다.
자기 나름대로 엄청 공들여서 만든건데
거기에 태클이나 지적 들어오면,
더욱이 그 방식이 무례하다면
굉장히 기분상하고
독자 거르고 싶은 기분 드는거 이해도 합니다.
근데
잘 보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에게 기분나쁜 비평을 했다고 해서
꼬우면 보지말고 꺼져
라면서
끄적거린 노트를 확 잡아채서 뺐는건
중고딩 아마추어 풋내기가
쉬는시간에 친구들 보여주다가 하는 짓 아니었나요.
저게 프로가 할 행동입니까.
동인작가들도 마찬가지죠.
TRPG 오래 해왔던 진성 덕후인지라
그바닥이 그바닥인 바람에 동인쪽 물이 얼마나 흙탕물인지도 잘 알고있는데
끼리끼리 후빨하니까 배제하기도 쉽고
영향력 조금만 있으면
특히 남자팬들 조금이라도 거느린 여왕벌이 되면
후빨러들을 수족처럼 부려서
자기한테 반대하는 사람들을
동인쪽에서 매장시킬 수도 있다는거 아는데요
알량한 권력을 손에 좀 쥐었다고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지들 발밑에서 조아려야 된다고 생각하는건
착각이 좀 지나치지 않나요.
다시 자까님들 얘기로 돌아와서
방금 말했듯이 TR하던 진성 덕후입니다.
저게 뭔지 아시는 분들은 무슨 얘기 나올지 아실거예요.
이바닥 되게 좁습니다.
재능 가진 사람도 흔하지 않구요.
마스터링 잘하는 사람이 계속 마스터링 하는 경우가 많죠.
근데 TR에서의 마스터는
자까님들보다 훨씬 더 대단한 권력을 손에 쥐고있어요.
세계관은 물론이고
하우스 룰 이라는 합의 아래
법전과도 같은 룰북조차 무시할 수 있는게 마스터죠.
여기서는 농담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야이~~ ㅎㅎ 그래서 플레이 안할거야?'
를 당당하게 할 수도 있는게 마스터예요.
시니리오 진행이 자기 맘대로 안돌아가면
세계관 리셋이나 캠페인 중단, 플레이어 배제조차 가능한 권력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그런 권력이 있다고 해도
마스터 혼자서는 할 수 있는게 없기 때문에
독자 역할과 비슷한 플레이어들에게 함부로 그 권력을 휘두르려 하지 읺습니다.
한때 글쟁이라도 해볼까 하고 좀 끄적거렸다가
내가 내 글에 만족하는게 어려워서 퇴고만 수십 수백번이라
그냥 취미로만 하자 하다가
그마저도 군대 갔다오니 언어중추에 문제가 생겼는지
취미로 끄적일만한 수준도 안되길래
펜 놓은지 오래인
한 진성 덕후가
수많은 자까님들께서
소중하게 여겨야 될 독자들을
참신한 표현으로 인간 이하 취급하는
작금의 사태가 웃겨서
잠 안자고 궁시렁 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