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만화가 무엇이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슬램덩크와 베르세르크
두 작품을 꼽는데
뭐가 더 인생만화냐고 굳이 꼽자면
그래도 늘 베르세르크가 근소우위였다.
그 누군가에겐 데미안은 10대, 20대, 30대
다 다르게 다가오는 책이라고 하지만
나에겐 그게 베르세르크였고
볼 때마다 황금시대 때의 그리피스라는 캐릭터의
감정선이 새롭게 발견되고 다르게 해석되는 만화였다.
돌아가셨을 땐
놀람과 슬픔이 80%
희한하게도 그럴 거 같았다는 느낌이 20%였다.
어찌보면 슬픔보다는 다분히 속물적이게
돌아가시기 전에 글로라도 완결을 적어놓지 않았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지만
급사와 가까운 느낌이었는지 그런 것도 없다하여
절망감마저 들었다.
미완의 명작이 되어버렸고
이젠 다시 보기 힘든 만화가 되어버려 너무 씁쓸하다.
막상 돌아가셨을 땐 크게 와닿진 않았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크게 다가올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