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해본 슈로대인데 게임이 너무 저예산 티가 팍팍 나네요

오프닝 영상도 없고 중요 이벤트들도 그냥 텍스트로 때우거나 그림 몇장 보여주는게 땡이고

적어도 짤막하게 애니메이션이라도 보여줄지 알았거든요

게임이 너무 쉬운것도 아쉽더군요

잘키운 기체 한대가 혼자 한턴에 적 6,7대씩 박살을 내고 다니고

데미지 2배 뻥튀기, 명중/회피 100% 만들기, 데미지 1/8로 줄이는 정신기에 ExC까지 있고요

그런데 말이죠

뉴 건담이 한턴에 대여섯대씩 썰어대고 다니면 어때요 뉴 건담인데

마징가 ZERO가 파이널 브레스트 노바 한방에 전함 격침 시키면 어때요 마징가 ZERO인데

아니 오히려 당연히 그래야하는 거죠

뉴 건담이 저걸 못피해? 저걸 못맞춰? 하는 상황이 오면 그게 더 문제죠

진 겟타가 오픈 겟!을 외치며 체인지 어택을 하는 연출을 보며 '으 이거 완전 남자의 게임이네' 하는 생각을 하는데

아 이 게임은 이런 맛으로 하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번득 들더라고요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의 기체로 게임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은거 같아요ㅋㅋ

저는 참 만족스럽게 한 게임이었습니다

다음 판권작이 나온다면 그것도 우리말화 되서 나오면 좋겠네요 마크로스가 없어야겠지만 ㅋㅋ

박근혜가 탄핵되고 회사 사람들이 그거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차기 대선에 대한 이야기까지 흘러갔는데

뭐 다들 하는 얘기 있잖아요 현재 문재인이 지지율 1위네 안희정은 어떠네 국민의당, 안철수 뭐이런 얘기하는데

저희 부서장이 지나가다가

"민주당? 민주당 걔네들은 밑에 종북세력이 있어 그래서 안돼"

이러고 가네요?

밑도 끝도 없이 뭔 소린지 진짜 ㅋㅋㅋ

이 양반 지난 대선 때도 박근혜 뽑았고 탄핵 인용 뉴스에도 혼자 시큰둥 하더니

그들에게 있어서는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은 그냥 빨갱이/종북 이런 프레임을 씌워놓고 생각 자체를 포기해버린건가.

진짜 궁금해서 그 표현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말 거기에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이 있다고 생각하는건지

물어보고 싶었는데 말해서 좋을게 없을게 뻔해서 참았습니다

그런 이념에 관한 프레임은 같은 국민들끼리 써서 좋을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시간이 더 흘러 제가 노인이 되었을 때면 세상이 좀 바꼈으면 좋겠네요

살면서 이런 개막장 욕을 바가지로 들어 처먹어야 될 드라마를 실시간으로 볼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살다살다 이런 결말을 내버리는 드라마는 진짜 처음이네요

TV판 에반게리온의 축하해 엔딩을 본 시청자가 이런 기분이었으려나요

작중에 나온 복선 회수도 안하고 개연성도 밥 말아 먹고 내용이 엉망진창이더라도 엔딩은 제대로 냈어야지

막판 10분은 진짜 하 어이가 털려서 진짜

살인범이랑, 살해당한 피해자 오빠, 연루되어 고통 받은 사람들까지 전부 모여 페인트칠 하며 히히덕 거리다가

후일담? 코멘터리 느낌으로해서 극중 인물들이 방송 인터뷰를 하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극중 남주인공이 갑자기 똥을 밟고 '에이 똥밟았네'

극중 배우 역할을 사람이 '다른 드라마에 출연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극중 여주인공은 마지막에 '망했다 ㅎㅎ'

아니 뭐야 이거! 그냥 등장인물 입 빌려다가 자기네들 드라마 망했다고 까는거잖아

망가진 드라마 억지로 끌고가다 제작진 및 배우가 단체로 정신줄 놔버린 듯한 내용이었어요

보고 진짜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