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X 인터내셔널 한국판 OST - 이수영 - 얼마나 좋을까
바람이 들려준 이야기에 내 마음 설레였고
구름에 실려온 내일로 그 목소리 향해
거울에 흔들리는 달에 비친 내 마음 함께 떨리고
별들은 흐르는 눈물 속에 고이 다 흘러 버렸어
얼마나 좋을까 둘이서 손을 잡고 갈수 있다면
가보고 싶어 당신이 있는 곳 당신의 품 속
거기 안겨 몸을 맡기고 어둠에 감싸여 꿈을 꾸네
바람은 멈추고 목소리는 아득하게 속삭이겠지
구름이 흩어져 내일은 아득한 환상일뿐
달빛이 스미는 거울 속 내 마음은 흐르고
별들이 떨리다 넘쳐 흐를 때 눈물은 감출수 없어
얼마나 좋을까 둘이서 손을 잡고 갈 수 있다면
가보고 싶어 당신이 있는 곳 당신의 품 속
그대 얼굴 살며시 스치고 내일로 사라지는 꿈을 꿨어
파이널 판타지 X 인터내셔널 한국판 OST - 이수영 - 얼마나 좋을까 (오케스트라판)
이수영씨의 얼마나 좋을까. 파이널 판타지 10의 보컬 주제가인 "素敵だね"의 한국어판으로, 오직 파이널 판타지 10 인터내셔널 한국판에만 들어가있는 곡입니다. 본편은 영어지만 주제가만은 한국어인 굉장히 이상한 형태로 정발된 작품이었죠ㅋㅋㅋ
언젠간 끝날 꿈에 보컬을 입힌 곡으로, 본편에선 마카라냐 숲의 샘에서의 이벤트에서 처음 나오고, 엔딩 후 맨 마지막 스탭롤에서 오케스트라판으로 변주돼서 나오는 노래입니다. 자나르칸드 유적을 앞두고 갈등하는 유나에게 티다가 소환사 때려치고 같이 자나르칸드 구경이나 가자고 꼬드기고 유나도 장난스레 그걸 받아주지만, 곧 다시 진지해져서 그럴순 없다고 울음을 터뜨리죠. 그리고 이어지는 둘의 풀 CG 영상 키스신에서 이 노래가 깔립니다.
저시절에 처음 이 장면을 봤을때의 임팩트는 엄청났고,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그래픽으로야 빛이 바랬을지언정 이벤트신 자체의 연출은 이후 파판 시리즈의 작품은 물론이고 그 어떤 JRPG 작품에서도 따라오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연출에 한몫 하는게 바로 이 곡이죠.
물론 엄밀히 말하면 "얼마나 좋을까"가 유명한게 아니라 원곡인 "素敵だね"가 유명한게 맞고, 리마스터판은 결국 한국어판도 "素敵だね"가 들어갔습니다만, 제가 이수영씨의 팬이고 저 시절에 파판10을 플레이한 사람이라 누가 뭐래도 이 장면에선 "얼마나 좋을까"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ㅋ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게임의 분위기상 맑기만 한 원곡의 보컬보단 조금 쓸쓸하게 가라앉은 이수영씨의 보컬이 훨씬 어울려요.
이 곡은 파이널 판타지 10 한국판 OST는 물론, 이수영씨의 앨범 중 4집인 My Stay in Sandai에도 들어가 있습니다. 다만 게임이랑 떼놓고 들으면 가사가 너무 추상적이어서 뭐 어쩌라고 싶은 곡이기도 하고, 이 앨범의 타이틀곡이 이수영씨의 대표곡으로 손꼽히는 "라라라"이기 때문에 존재감은 약합니다. 사실 파판10을 인생게임으로 꼽는 저만해도 노래만 놓고 보면 "얼마나 좋을까"보단 "라라라"가 훨씬 낫다 싶으니까요ㅋㅋㅋ
파이널 판타지 X OST - RIKKI - 素敵だね
파이널 판타지 X OST - RIKKI - 素敵だね (오케스트라판)
Distant World - Suteki Da Ne
일어 원곡과 나중에 나온 영어판 곡입니다. 음절을 맞추기 위해 약간의 변화만 줬을 뿐, 굳이 가사 번역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로 세 버전 다 처음 원곡에 충실합니다.
영어판은 다 좋은데 후렴구에서 굳이 어색하게 '스테키다네'를 했어야 했나 싶네요ㅋㅋㅋ... 이 곡의 영문명인 Isn't it Wonderful이면 훨씬 듣기 좋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Piano Collections Final Fantasy X 11번 트랙 - Suteki Da Ne
피아노 버전의 얼마나 좋을까. 가사가 없어도 원곡 못지않게 듣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