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토패스 트래블러 OST - Main Theme
옥토패스 트래블러의 메인 테마입니다. 게임을 기동했을 때 타이틀에서 들을 수 있는 곡이죠.
전 닌텐도 스위치를 2018년에 샀는데 스위치와 함께 산 게임이 제노블레이드2와 옥토패스 트래블러였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산 게임만 20개가 넘어가는데 어째 엔딩까지 본 게임은 달랑 5개 뿐이네요ㅋㅋ 그 중 하나가 이 옥토패스 트래블러입니다.
이 게임은 솔직히 잘 만든 게임은 아닙니다. 게임 광고는 무슨 자유도가 엄청날 것 같이 주인공이 여덟 명에 여행 길이 여덟 가지고 선택에 따라 게임이 달라진다 이딴 소리를 하고 있는데 저건 사기 중의 사기에요. 사실 스토리 진행에서 이 게임의 자유도라곤 처음 캐릭터를 누구로 선택하느냐 하나밖에 없거든요. 아니면 자유도란게 나중에 보조 직업이 생겼을 때 직업 선택을 얘기하는걸지도 모르겠는데, 이건 이미 몇십년전 파이널 판타지 5가 이 게임보다 훨씬 잘 돼있습니다.
여덟명이나 되는 캐릭터도 다 전형적인 캐릭터에 스토리도 단순하고, 같이 여행을 다니지만 상호작용이라곤 술집에서 볼 수 있는 짧은 대화 뿐입니다. 전투는 턴제면서도 나름 전략성 있고 긴장감있게 잘 만들었지만 사실 이것도 초중반에나 재밌지 나중가면 많이 지루해집니다. 보이스 지원도 무슨 플스1 시절 게임도 아니고 지원되는 대사가 전체 스토리 대사의 10%쯤은 될까 싶고요. 여러모로 하자가 넘처나는 게임입니다.
객관적으로 보든 주관적으로 보든 그렇게 높게 쳐줄 수는 없는 게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이 게임을 진짜 좋아합니다ㅋㅋㅋ 이 게임의 전형적인 캐릭터와 그 스토리가 귀여워서 좋고, 도트와 3D 효과를 섞은 그래픽이 예뻐서 좋고, 그리고 무엇보다 BGM이 너무 고퀄이라 좋거든요. 그 좋아하는 파판10도 OST는 안샀는데 이 게임은 OST에 어레인지 앨범까지 다 샀습니다.
첫 곡인 메인 테마의 퀄리티부터 훌륭합니다. 끝장을 보고나서 하는 얘기지만 아기자기하면서도 웅장한게 이 게임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거든요. 덤으로 주인공 8명의 이름 머릿 글자를 이으면 OCTOPATH가 되는데 타이틀 화면에서부터 저 순서대로 캐릭터들을 비춰줍니다.
OCTOPATH TRAVELER ARRANGEMENTS - BREAK & BOOST 12번 트랙: Boost: Octopath Traveler -Main Theme-
게임 원판의 곡들이 이미 게임 BGM으로서 완벽해서 그런지 어레인지 앨범의 곡들 퀄리티는 뭔가 다 애매합니다. 원곡의 분위기를 바꾼 색다른 편곡이란 의미에선 괜찮을지 모르겠는데, 그 바꿔놓은 방식들이 핀트를 그렇게 잘 잡진 못했다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