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라는 건요. 학교에서만 국영수 같은 것만이 공부가 아닌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공부라고 하면 전부 그런 것들만 생각해요.
얼마 전에 영재발굴단에서 차 맞추는 아이가 나왔잖아요?
그 아이에게는 그 장난감 차를 가지고 놀고 차에 대한 정보를 보고 그 디테일을 익히는 게 그 아이에게는 공부이듯
누군가에게는 책 한권이 공부일 것이고 애니 한편이 공부일 것이고, 하다 못해 땅 속 지렁이를 파서 살펴 보는 것 또한 공부일 거에요.
근데 우리나라는 공부라고 하면 학교나 학원에서 가르치는 것 그리고 달달달 외우고
남들이 대단하고 미래에 유망하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지식을 쌓는 것들만 공부라고 여기니,
나머지는 쓸데없는 것이며 쩌리 취급받고 다른 걸 잘해도 국영수 같은 거 못하는 아이들을 도태되고 낙오되고 그런 거겠죠.
본인 공부 안시켰다고 부모탓할 애들은 공부 시켜도 부모탓 하지 않으려나요. 예를 들면 난 예체능 하고 싶었는데 왜 공부 시켜서 그런저런 학력의 흔한 스펙으로 남게 했나요 등. 빚더미에 앉아 일반적인 학창 시절도 보내기 힘들 정도로 문제 있는 상황 아닌 이상엔 남탓하는건 한도끝도 없죠. 전 저런 교육 방식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다만 선택에 따른 책임 감수도 같이 교육을 시켜야겠죠.
부모탓으로 돌릴까봐 아이들 빡시게 공부시킨다는 건 그냥 자기합리화라고 생각해요.
대개는 외국 특히 선진국의 교육 제도를 부러워하면서도
부모된 입장에서 썩어가는 사회와 정부에 어떤 집단적이고 강한 목소리를 내기는 커녕,
현실이라면서 위로는 입 다물고 강제시키기 쉬운 변화시키기 상대적으로 쉬운
자기 아이들을 그 제도에 맞추는 데에 급급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