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상성?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벌쳐 자체가 공중전을 기반으로 하고, 땅에 근접해있을땐 그래도 여러모로 스파이디가 잘 싸웠어요.
자꾸 날지 못하게 거미줄로 붙잡고 묶어두고 했죠.
그런데 스파이디가 처참히 털리는 상황을 보면 대체적으로 공중전, 혹은 거미줄을 제대로 활용하기 힘든 개활지더군요.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거미줄을 쓰기 힘들었던 기념탑도 올라가는데 상당히 애를 썼죠.
그에 비하면 시빌워때는 공간적으로도 스파이디한테 유리했고 캡아나 버키 다 지상 육탄전을 위주로 하는데다
캡틴측에선 스파이디의 능력을 제대로 모른다는 점까지 겹쳐서 스파이디가 활약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젠 믿고보는 마블영화란게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는걸 알게됩니다.
굉장히 재밌게봤고, 조만간 2회차 관람예정입니다.
비행기에서 전투씬이 어둡고 정신없이 찍힌거 말고는 흠잡을게 아예없진 않지만,
스토리, 연출, 케릭터, 특히 벌쳐의 그 육중한 중악감, 그리고 배우의 연기!
차안에서 키튼이랑 홀랜드의 연기는 정말 멋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