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을 맞아
와이프와 영화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근래에 개봉한
"노바디" 라는 영화입니다
존윅 제작진이 만든 영화답게
스토리 어려울 거 없이 단순하고
특정 화기에 산경쓰는듯한 연출과
(영화에 클레이모어가 나옵니다)
적당한 액션, 적당한 배경설정에
분위기가 유쾌하게 어우러지는 영화인데
킬링타임으로 제격이고
러닝타임도 1시간 30분으로
굉장히 짧은 편으로
마땅히 볼 영화가 없다 느껴지면
적극 권할 수 있을 거 같네요 :)
그런데 영화를 관람하려던 찰나
작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영화 상영이 시작되었는데
출구방향 쪽 문이 계속해서
열려있는 상태였던 겁니다
사소한 부분일수도 있지만
사소한 것 덕분에 관람을
망치게 되는일도 적지않죠...
신경은 쓰이지만 일단 참고
보다보면 누군가 와서
문 닫아주겠거니 하고 관람에 몰두했습니다...
...만???
참고 기다려봐도
영화관 직원은 오지 않고...
영화는 시작해버렸으니
가서 닫고 오기에도 애매했습니다
와이프나 저나 영화를 볼 때는
예민하게 보는 편이라
행여나 우리가 극장에서 움직이면
다른 사람 방해를 하지 않나 우려되어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저
앉아서 보는 방법밖에 없었죠
그렇게 한참이 지나...
영화가 끝나버렸습니다(...)
문은 처음부터 열린 상태로
관객분들 영화가 별로다 싶으면
언제든지 박차고 나가라는 듯이
환한 불빛과 함께 반겨주고 있었지만
굳이 중간에 나갈 필요가 없을만큼
짧고 굵게 재밌는 영화였어요
그렇게 츄푸덕은...
심술이 많이 났고
츄푸덕의 분노가 얼마나 클 지
감히 짐작할 수 없어 난리치기 전에
제가 먼저 나서서 어제 보고 온
페이탈리티를 극장 직원에게
직접 시전해야하나 하는 고민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츄푸덕의 반응이...
...보기보다 차분합니다?
화가 가라앉았나?
영화 잘 봐서 기분이 좋나?
...그렇다면 츄푸덕이 아니겠죠
차분하고 묵직~하게
이것저것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보상이 블라블라~
영화 감상에 방해가 어쩌구저쩌구~
어떻게 1시간 30분 넘게 아무도
상영관 확인도 안하고 쏼라쏼라~
극장 직원 2명이 피폐해지는 모습이
눈에 훤하게 보이더라고요
결국 티켓 2장으로 보상해드린다는
담당자의 안내를 받고
앞으로는 주의해주세요 ♪
저는 눈 앞에서
실시간 환불원정대 라이브를 보며
클레임 기능사 1급따는 실습현장을
체험하고 오는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극장 직원들의 너덜너덜한 모습을 보며
마치 그 화력이 영화에도 나왔었고
오래전에 군대 훈련소에서 본 경험이 있는
크레- 모아 격발지뢰가 생각이 나더군요
저는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지저스 : 여보 화력이 클레이모어 같아...
츄푸덕 : 좋은거야? 좋은거면 좋겠다 ♬
오늘의 일기 끝~
격발지뢰 여사 칭호를 획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