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려면 곱게 죽지
주변에 민폐만 끼친다는 얘기인데
죽어서 시신을 남기는 시점에서
민폐가 아닌 죽음이 어디 있겠는가
삶이 고단하여 도피성으로
스스로 끝내는 선택을 하였더니
주변에 민폐나 끼친단다
이미 숨진 이에게도 이렇게 야박한 사회인데
살아있는 사람에게는 오죽할까
나 같으면 죽으려고 맘 먹은 이에게
그래 잘 죽으라고 등떠밀지는 않아도
오죽하여 그리 하겠나 생각하는데
죽어서도 내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었다고 느낄
일부의 죽음을 생각하면 한 없이 서글퍼진다
삶이란 의무가 아닌 권리이고
그저 생존하기 위함이 아님을
타인의 죽음을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에게도
깨달아지는 순간이 오기를
내가 있어,타인이 있어 그나마라도 우리가 이렇게 밥은 안굶고 사는것인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