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한 개인적인 고찰은
꽤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왔다
용자라는 타이틀이 붙어야지만
용자물로서 인정받는다는
첫번째 원칙은 제쳐두고서라도
반드시 논의되어야 할
용자물의 불문율이라면
어린이들의 동심과 순수성을
지켜주는 작품이 되어야한다는 것인데
가오가이가의 작품 분위기는
이것과는 한참 거리가 있다
용자물이라면 응당
등장하는 키워드가 있게 마련이다
용기, 우정, 희망, 꿈 등등
어린이들에게 심어주기 좋은 단어들이고
실제로 이러한 단어의 의미를
의미 그대로 받아들여 성장한 아이는
필시 좋은 어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근데 이 작품은 좀 다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기존의 키워드에서 다소 비틀려져 있다
다른 용자물들이 어린 소년들에게
실패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서
도전하는 용기에 대해 가르쳤다면
이 작품의 용기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꿀리지 않고
맞다이를 깔 무대뽀스러운 용기를 가르친달까
(그래 너 말이야 너...)
작품의 분위기도 다소 성인지향적인게
타 용자물이 서포트 용자들을 통해
전투씬을 안넣고서라도 인명구조 장면이나
재해를 막는듯한 장면을 집어넣음으로써
전투만이 목적이 아닌 안전을 중시하는 묘사가
깨알같이 종종 등장하곤 하는데
가오가이가의 존더 정해 같은 설정은
그저 설정을 위한 설정 이상도 이하도 아닌 느낌이고
복잡하고 디테일한 설정이 많다보니
어린 아동들이 보기에도 무리가 많은 편이었다
영상화는 되지 못했지만
또 하나의 용자물로 평가받는 반간을 보라
겁 많은 울보소년 슌페이의
장난감 로봇이 거대화해서 함께 싸우고
일상 속에서는 장난감 모드로 변신해서
말 걸고 대화하며 좋은 친구가 되어주면서
점차 소년에게 용기를 북돋아준다
이 얼마나 아동 동심 지향적이고 좋은가!
제이데커 전설의 데커드 순직 장면도
어린아이의 동심 가득한 교감이 없었다면
이 장면이 과연 슬프게 와 닿았을까?
그에 비해 십라...
정줄놓은 객기를 용기로 착각하는
이 열혈목청 미친샛기를 과연
용자왕이니 진정한 용자니 뭐니 하면서
떠받들고 칭송하는 게 맞는 일일까?
결론
가오가이가 단독 작품으로는 좋긴 한데
용자라는 타이틀 떼버렸으면 좋겠다
P.S
너도 어디가서 용자물인척 하지마라
이 게이로봇 샛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