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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경조사때 집에서 음식하는거 정말 싫다 .. ㅜㅜ (13) 2018/01/18 PM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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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대소사일때 나나 동생이 음식을 주로 하는데 


친가쪽 무슨 경조사때 우리가 다 음식을 합니다 .


부모님이 어릴때 이혼하신데다가 아버지는 병 요양차 제주도에 계시고


그리고 이게 뭐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니라서 


우리가 돈내고 음식하고 시간도 엄청 걸려 피곤한데 

한 2주정도 후에 할머니 생신떄 

요앞에 고급 중식당에서 먹자고 했는데 

할아버지가 왜 쓰잘데기 없이 나가서 돈쓰냐고 ...


 


할아버지 ... 

음식해서 가져가는게 두배의 돈과 엄청난 시간과 피곤함이 더 들어요 ㅜㅜ


 


진짜 뭘 나가서 묵어 ~ 그냥 집에서 간단히 먹자 

라고 씨부리는놈들 정말 싫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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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강산에    친구신청

으엉 ㅜㅜ 할아부지잉~~ ㅜㅜ 고생이시네요

silfer    친구신청

고모두분이 전부 미국으로 이민 가셔서 ㅜㅜ
그런데 조부님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집밥을 좋아하셔요 ...
ㅜㅜ

그카지마    친구신청

아부지 외사촌아재부부 생각나네요
제가 고등학생이라 늦게 오고 일찍 나가고 이래서 집안일 잘 안 할때쯤
그 부부가 놀러오시는거임...장사하시던 엄니 먼저 들여보내지 않는 아부지때문에
엄니가 늦게 들어와서 소고기국이라도 끓여 저녁대접하고 그랬는데,
세번쯤 왔을때 엄마가 힘들다고 골목앞에 바로 있는 고기집에 가서 고기 대접해라하면서
아버지랑 내보냈는데 ㅎㅎㅎㅎㅎㅎ
그 부부 쓸데없이 돈쓴다고, 놀러왔는데 저녁도 안해준다하며 다시 안오심
아싸 땡큐...했던 기억이..

silfer    친구신청

으아 ㅋㅋㅋ 현명하시네요 ㅋ
그런데 뭐 저희는 우리가 없으면 뭐 아무도 없는 상황이니 ㅜㅜ
음식하는 횟수만이라도 줄었으면 하네요

그카지마    친구신청

아...참고로 저도 간단히 집에서 먹자 파입니다.
시간 여유 있는 상황에 한해서...
그래서 부모님 생신때나 이럴때 그냥 집에서 한두가지 해먹고 말아요.

옆길로새    친구신청

원래 명절음식이, 일가친척들이 간만에 모여 평소에는 잘 못먹는 음식들 만들어먹는다의 의미였는데

이제는 그저 구색맞추기 대회가 됐죠. 전 제가 집안행사 주도할때가 되면 그냥 외식하거나 여행 가려구요.

silfer    친구신청

그래도 설 추석은 해가는데 설쪽에 1월말 할어버지 생신, 2월초 할머니 생신 그다음주 설날
이런 빡신 구조인지라 ... ㅜㅜ
곰곰히 생각해보니 친가 생일 잔치떄 밖에 나가서 먹어본 기억이 없는듯 하네요 ...

Ezrit    친구신청

요즘은 경조사 뿐만 아니라 명절 때도 일가친척끼리 외식하는 경우가 많이 늘었습니다.
집에서 음식 준비하는게 준비하는 사람도 엄청 힘들고, 재료비 따지면 오히려 더 비싸거든요.
모이는 자리가 즐거운 자리가 아니라 고통스러운 자리가 되요.
그러니 차라리 돈 들여서 밖에 나가서 다같이 편하게 떠들고 놀면서 먹는게 훨 낫죠.
따지고 보면 돈도 별 차이 안 나니까요.

할아버지 집밥 좋아서 어쩌고 저쩌고 해도, 계속 저런 식이면 주인장님이 나중엔 할아버지 자체를 보는 걸 꺼려하게 될거에요. 잘 대화해서 설득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silfer    친구신청

네 그런데 거의 구순에 가까우신 분인지라 .. ㅜㅜ
할아버님 밑으로 고모 두분에 저희 아버지가 계신데
일반적인 가정이라면 경조사떄 음식한ㄴ것도 뭐 나눠서 하고 그러는데
전부 없는 비정상적인 가정인지라 저나 동생이 그러려니 하면서도
좀 힘든 현실이 웃프네요 ㅜㅜ

평생솔로4    친구신청

음식을 사오시는게..

silfer    친구신청

뭐 입맛도 까다로우셔서 ... ㅜㅜ
전형적인 예전 할아버지상이셔요

Laughing Man    친구신청

집에서 하는게 전혀 간단하지 않죠.
당장 준비도 준비인데, 하고 난 후 뒷정리도 고스란히 남으니까요. 되려 그게 더 빡세죠.
솔직히 저건 싸워서라도 해결을 봐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적힌 상황만 보면 쥔장님 형제(?)의 일방적인 희생밖에 안돼요. (예를들면 친척집에서 수고비를 주는것도 아니라면요)
일례로 저희 근처 사는 친적집의 경우 제사(대신 개신교식 추도식을 함) 때 큰집에서 모이지만 큰집에서 음식 독박하는게 아니라 각 집안에서 음식을 하나씩 맡아서 해온 후 같이 먹는걸로 알고 있어요.(전에는 그쪽 큰집에서 '모여서' 한번에 했지만, 간소화 겸 해서 각각 해오는걸로 바뀐거였죠. 근데 쥔장님 케이스는 이렇게 모여서 하는 것도 아니네요.)

솔직히 남의 집 사정에 훈수두는게 (제가) 웃기긴 한데요; 저건 하루 빨리 바꾸셔야 합니다. 더 큰 싸움 날 수도 있거든요.

silfer    친구신청

제 맘을 잘 이해해 주시는군요 ㅜㅜ
간단히 해 ~ 라는 말이 정말 애매합니다.
진짜 간단히 하면 욕먹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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