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눈이 내리는 것을 보며 회사에 도착한 오늘.
회사에 도착해서 일을 하다가 로젠택배에서 한통의 카톡이 날라왔다.
최근 택배를 시킨적도 없는데 택배를 보낸게 오늘 도착 예정이라는 것이었다.
카톡을 확인해보자 역시 내 이름이 아니었다.
범인은 서울 서대문구에서 가는 XXX씨 였던 것이었다.
나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과거 부산에 사는 아무개씨가 내 번호로 택배를 3번 정도 시켜서 이거 때문에 시달렸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로젠택배 홈페이지로 가서 카톡에 나와있는 송장번호와 내 휴대폰 전화번호를 입력했다.
그러니 쨔잔!
택배를 보낸 사람의 인적사항과 받는 사람의 인적사항이 나오는 것 아닌가.
사실 보내는 쪽의 인적사항은 내 카톡에 먼저 떴었지만, 상대방 인적 사항까지 전부 뜰지 몰랐다. 집주소, 집 전화, 휴대폰 번호.
나는 심약한 사람이기에 직접 항의 전화를 할 용기도 없다.
하지만 마우스 클릭은 할 수 있기 때문에 몇번 클릭해주니
쨔쟌!!
이 택배는 반품 예정 입니다. 서울 사는 아무개씨.
내가 이걸 한두번 당해본 사람도 아니고, 걍 반품 시켜 버리는게 답인 것이다.
꼬우면 택배 보냈던 전화번호로 전화 해보시던지.
못하겠지. 전화하면 자기 전화번호가 노출될테니.
꼬우면 반품 알아서 하시던가.
참고로 본인은 과거 부산에 사는 어느 아무개 씨가 내 번호로 무신사라는 홈페이지에서 택배를 시키는 바람에 고생한 적이 있는데, 이 때문에 무신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문의를 넣어봤지만 배달 시키는 사람이 전화번호를 아무거나 적어도 상관없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별다른 해결책을 못받고, 그 사람에게 경고만 준다는 답변만 받을 뿐이었다.
문제는 그 다음인데, 무신사가 경고를 줬는지 안줬는지는 모르겠지만 똑같은 사람이 택배를 시켰던 것이었다.
반복되는 전화번호 도용 때문에 화나서 택배사에 전화해 봤지만 무신사와 같이 전화번호 도용건은 어떻게 해결을 못한다는 답변만 받을 뿐이었다.
그래서 부산 아무개씨의 택배가 발송 됐다는 카톡이 오면 위치를 경찰서로 해서 반품을 넣었는데, 이걸 2번 정도 반복하자 그 이후 부산 아무개씨의 전화번호 도용은 끝이 났던 일이 있었다.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