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에 잘 맞는 사람, 편안한 사람이라는 존재가 따로 존재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커서보니 편안하거나 잘 맞는다 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은 알게모르게 나에게 배려라는 행동을 통해 나에게 맞춰주는 사람들이었다.
부모는 자식에게 친구들은 친구끼리 연인들은 연인들끼리 서로서로 알게 모르게 맞춰준다.
(예를 들어 내가 좋아하는 이성이나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으면 맞추려고 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어설퍼서 오버해 과했거나 핀트를 잘못맞춰 안타까운 기억도 있다. ㅠㅠ)
마음이 편안하거나 잘 통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사람들을 자세히 기억해보면 나에게 맞춰주고 있는 존재들이었다.
내 부족한 모습을 지켜봐주고 내 찌질한 모습도 지켜봐주고
그래서 요즘 드는 생각은 그런 존재들일 수록 더욱더 고마워 해야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나랑 잘통한다 나랑 잘맞는다 편안한 사람이다라는 사람을 보면 더욱더 그들의 배려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나도 그들에게 그들에게 맞는 배려나 그들에게 어느정도 맞춰주고 있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얘는 나랑 잘맞아! 원래 그런 아이일꺼야 라는 착각에 빠져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째든
잘 맞는다 마음이 편하다라는 사람이 주위에 있으면 그 사람들이 처음부터 나와 맞게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자각할 뿐만 아니라 익숙함에 젖어있지 말고 감사함을 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