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피는 오랜만입니다.
안들어오다가도 한 번씩 생각나서 들어오는 걸 보면 역시 여기에도 어느정도 귀소본능이 작동하는 건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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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사만 10년 넘게 다니고 있는데 첫 발령도 희망과는 완전히 무관하게 개떡같이 받았고 (같이 입사한 동기들은 결국 소속직군은 자기가 지원한 직군으로 다 찾아갔는데 저만 다른 직군으로 빠졌습니다) 중간에 있었던 부서이동조차 사전 약속과는 다르게 되었고, 아무 희망도 없는 부서로 빠져서 오만 고생 다 해가면서 버텼는데 그 고생 뻔히 아는 담당임원이란 작자가 커버를 안해줘서 최근에는 승진까지 누락.
이제는 도저히 못참겠다, 내가 이 정도 천대받을 스펙이냐 싶어서 같은 업종이든 어디든 이직할 곳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참... 쉽지가 않네요. 일단 현재 경기가 좋지 않은 점도 있고, 지금 다니는 회사가 나름 금융 쪽에서는 대기업에 속하는데 현재 회사의 연봉을 어느정도 선이라도 맞춰줄 수 있는 회사를 찾기 쉽지 않습니다. 거기다 여기서 승진 누락된 직급은 맞춰주는 것이 기본 전제이고 말이죠. 연봉까지 100% 맞춰주는 건 기대도 하지 않지만 직급을 맞춰주지 않으면 이직할 이유가 없어서....
여튼 한 달간 이력서 쓰고 헤드헌터한테 연락하고 하는 중인데, 쉽지도 않고 막막하다는 느낌이네요. 어떻게든 올해 안으로는 빠져나갈 생각입니다. 확실한 건 회사든 사람이든, 멀쩡한 사람을 한 번 호구 쳐먹기는 좀 부담스러워하겠지만 이미 한두번 뒤통수 때린 사람 또 때리는 건 일도 아닙니다. 뒤통수 더 맞기는 싫으니 떠날 사람은 떠나야죠. 도대체 내가 회사에 뭘 잘못했나... 싶긴 하지만 어쩌겠어요. 제 팔자가 지저분한것을 -ㅁ-
어쨌든 이직 관련해서 이것저것 추진하다 보니 참 여유가 없습니다. 여유 나던대로 읽던 책 양도 확 줄었네요. 정신적인 여유가 없으니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남기기도 쉽지 않아요. 세워둔 목표대로 올해 안으로는 떠날 수 있었으면 싶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여유없다면서 "경마"를 손대기 시작한 건... 왜일까요 -_- (뜨끔)
오구리 양은 귀엽읍니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