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중요한 거는 다들 알지만
한국어는 한글과 구분을 못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대중의 인식이 아쉽다
신문기자들도 한글과 한국어를 동일시 하며 기사를 쓰고 있는 걸 보면 어이가 없을 정도다
일제로부터 해방된지 80년 정도가 지났는데 아직도 우리 한국인들의 일상속에는 일본어와 일본식 한자어가
무수히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점점 줄어들기는 커녕 실시간으로 계속 유입되고 있음을 느낀다
일본식 한자어나 외래어를 아예 쓰지 말고 고유어만 쓰라는 것은 사실 무리한 요구다
한국어는 표음문자인 한글과 함께 그 장단점이 여실히 보이기 때문이다.
진격의 거인을 [거칠게 나아가는 큰사람]이라고 바꿔 부를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고유성과 음절의 경제성을 버리면서까지 외래어를 쓸 필요가 있을까
간지
후루꾸
나가리
데헷
꼬봉
와꾸
쿠세
짱
찡
최애
사스가
노가다
최근 루리웹을 하면서 자주 봤던 일본어 및 일본식 어휘의 일부다
짱이나 찡같은 일본 고유어를 제외하면 한국어로 사용할 수 있는 어휘다
간지-멋
후루꾸-요행
나가리-허사
데헷-헤헤
꼬봉-부하
와꾸-생김새
쿠세-습관
최애-가장 사랑하는
사스가-그야말로, 역시
노가다-막일
물론 태생적으로 일본문화 동호회인 루리웹에서 일본어를 사용하는 것이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다만 인터넷은 열린 세상이고 서로 영향을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으니 적어도 자신이 쓰는 말이
한국어인지 외래어인지는 알고 썼으면 좋겠다는 거다
[한국어의 날]이 제정된다면 그런 반성의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일제잔재 순화는 사실 [우리말]부터 시작을 했어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어의 날]이 [한글날]보다 선행됐어야
한다고 본다
어쩌면 8.15 광복과 동시에 한국어의 해방을 기리는 날을 만들었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문자 독립보다 입에 붙은 일본어로부터의 독립이 훨씬 어렵고 힘들고 긴 싸움이기 때문이다
*사진은 사사키 노조미짜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