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평이 좋아서 샀던 컨티넨탈 4000s(소위 사천성이라고들 부름)를 얼마 타지도 못했는데 오늘 보니까 옆면이 많이 상해서 탈 수가 없겠더라고요. 이게 타이어 살 때 사용소감을 찾아봤을땐 좋다는 평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은데 막상 이렇게 해먹고나서 다시 찾아보니 옆면(사이드월)이 약하다는 얘기가 검색에 많이 걸려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다음 타이어는 뭘 살까 하고 찾아봤는데 선택의 여지가 그리 많지가 않았습니다. 일단 '슈발베'는 중~저가 제품을 3가지 써봤지만 개인적으론 전부 되게 별로였기 때문에 메이커 자체를 제외했는데, 문제는 슈발베를 제끼면 선택의 폭이 확 줄어듭니다 ㅋㅋ... 슈발베 제외하면 대충 컨티넨탈, 비토리아 정도가 그나마 유명해서 몇몇 제품이 유통되고있고 미쉐린, 파나레이서, 맥시스쯤 되면 제품 종류가 한 손으로 꼽을 정도로 선택지가 줄어듭니다.
컨티넨탈 사천성에 실망한 상태라서 다른 메이커 제품을 쓰려고 했더니 마땅한게 없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여러 글을 보다 보니 컨티넨탈에서 신제품들은 사이드월 내구성을 개선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잘됐다 싶어서 그냥 컨티넨탈 제품으로 다시 골라봤습니다. 이전에 썼던 사천성은 내구성↔주행성능 사이의 트레이드오프에서 다소간 레이스 성향이었다면 이번에 고른 게이터스킨(어째서인지 게이토스킨이라는 발음으로 더 많이 불리는듯)은 내구성에 주안점을 둔 모양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격이 너무 세더라구요. 낱개 하나에 인터넷 최저가 50900원이라 2개를 사면 십만원이 넘어가니 아무래도 부담스럽죠... 그래서 예전부터 눈팅하던 디씨 자갤에서 주워듣기로 타이어는 해외 직구가 싸다고 했던 얘길 참조해서 처음으로 타이어 해외구매를 해봤습니다.
일단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있습니다. 국내샵에서 샀다면 2개에 101800원인데 해외직구시 2개에 송료 10달러 포함 76달러니까 충분히 경쟁력이 있죠. 거기다가 국내에 유통되는 제품은 재고부담을 우려해서 인기품목만 수입하므로 선택의 폭이 좁을 때가 많은데 해외직구는 (샵에 따라 다르지만)굳이 이 타이어뿐만이 아니라 다른 제품들까지도 대체로 선택의 폭이 훨씬 넓습니다. 제가 구입한 타이어만 해도 와이어비드(무겁고 좋은 내구성), 케블라비드(가볍고 중간 내구성)같은 옵션이 있는데 국내에 수입된건 케블라비드 뿐이거든요.
다른 글들을 보니 이 샵은 한국까지의 배송이 대략 2주 정도 걸린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진작 샀으면 추석시즌 배송지옥 타이밍하고 안 겹쳤을텐데 좀 아쉽네요...
ps. 혹시 해외직구할 생각이 있으신 분이라면 타이어처럼 A/S가 굳이 필요치 않은 소모품 같은걸 구입할 때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 정식제품이 더 비싸게 받아먹긴 해도 A/S가 필요한 제품은 정식 루트를 통해 구입해서 워런티를 제공받을 수 있는 편이 나을 듯.
배송은 말씀하신대로 2주 정도 걸리더군요ㅋ
배송추적이 안되어서 그렇지 빠른편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