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아래 동생이 대학에 입학한 관계로...
같이 원룸을 쓰게 되었는데...
(저는 대학원 박사과정, 동생은 학부 신입생)
예전에 동생이 중3때였나 고1때쯤이었나...
휴일에 집에 내려가봤더니 동생이 무좀이 걸려있길래
뭔 어린놈이 벌써부터 무좀이냐...라고 했었는데
그 당시 동생의 변명은
' 신발이 하나밖에 없는데 비를 맞아서 좀 축축한 상태로 신고다녀서 그런거 같아 '
물론 그 말을 믿어주기로 하고 틈틈히 내려갈때마다 무좀 연고도 사주고 했지만...
어째선지 낫지도 않는걸 봐서 이상하다 싶어서 신발이 문제인가 싶어서
신발도 새거 사서 신으라고 돈도 보내줘보고 했지만...
같이 지내면서 보니까
죽어라 안씼는게 원인이었군요...하아...
군대에서 이등병때 씼을 시간이 부족해서 무좀이 생겨봤던 경험은 있지만...
어지간하게 안씼지 않는 이상은 안걸릴텐데...
동생한테 방에서 냄새나는거 싫으니까 외출했다 들어오면 바로 발 씼고 샤워하라고 해도
발에 물만 대충 뿌리고 나오고 샤워는 땀 안흘렸으니 안해도 된다고 그냥 이불로 쏙...
딱 봐도 땀흘리고 온거 같아서 바로 씼고 나오라고 해도 하루쯤 안씼는다고 별 문제 없다면서 이불로 쏙...
아...
게다가 가려운데 긁으면 아프니까 발가락 사이에 손가락 집어넣고 밀고 당기면서 비벼대고...
아 이새퀴 진짜 ㅜㅜ
(어쩐지 청소할때 이불을 털면 냄새도 냄새지만 뭔가 뿌옇게 먼지처럼 날아가더니만...)
근무 환경이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몰라도...
적어도 제 동생놈의 무좀은 이유가 없는게 아니네요...
왜 그렇게 씼는걸 싫어하지...
세균맨인가?
이게 진짜 죽어라 씻어도 효과가 없더라구요 먹는약과 병용하면서 약발라야 된다는데....술은 약 기간동안 절대 한잔이라도 마시면 안됩니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