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피에 이야기를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세 이만큼 지나버렸네요.
근래들어서 아버지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셔서 집에 계시는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2인실이였는데 옆자리가 비어있었죠.
그리고 몇일 뒤에 옆자리에 다른 암환자분이 들어오셨습니다.
간암이셨는데 얼굴이 많이 안좋아 보이시더군요.
그래도 저희 아버지보단 거동을 잘하셨던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부터 상태가 좀 안좋아 보이시더니 오후 2시경
갑자기 위급상황이 발생했는지 간호사분들이 산소호흡기도 들고오고 이리저리 조치하다가
안되겠다 싶었는지 침대에 누워계신 상태 그대로 이동해서 어디론가 가시더군요.
보면서 많이 안좋아지셨나보다 라는 생각은 들었는데 저녁에 옆자리 환자분 사모님이랑
어머니랑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돌아가셨다더군요.
상태를 봤을때 그렇게 일찍 돌아 갈 것 같아 보이지 않았던터라 좀 놀랐습니다.
이게 저희 아버지한테도 닥쳐 올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옆자리 빈 침대를 보면서 씁쓸한 마음이 자꾸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