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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내잘못이다.. 내잘못이야 내가 머저리라서 (11)
2016/03/23 PM 10:40 |
요새 다니던 회사 경영악화로 그만두고 실업급여 받고 백수로 쉬고있는데...
지금.. 돈이 좀 부족하거든요 ㅋㅋ
그동안 마통에도 어쩔수 없이 생활비로 신세 많이져서 빚이 꽤있고
암튼 사실 이 주머니 사정때문에 최근 몇년간 여자도 만나기 힘들었고 (20대때는 원래 유흥 여자 좋아했었어요)
그리고 돈을 못버니 집에서도 불화가 좀 있었고
정신적으로 조금 문제가 생겼던건 덤
뭐 그러면서 그 어려웠던 6년전부터 루리웹에 더 올인하게 되었거든요.
그전에도 루리웹회원이긴 했지만 눈팅하고 어쩌다 덧글한번 쓰는 정도였는데...
전 26살 사회생활 맨 처음에 공짜로 메이저급은 아니지만 공기업 정직원이 될 중요한 기회를 걷어차고 나왔었구요
(그때당시엔 그게 기회인지 몰랐음)
그 다음 28살부터 개발자 생활하면서 2년간 세번이나 계속 회사 안좋은데로 가서 월급 떼이고
(3번 연속 무급 휴가 -> 회사망함 -> 임금체불)
(제 JAVA개발자 과정 동기들이 정말 재수없는 경우라고 하더군요 --; 200명 넘는 상장회사인데도 제가 입사 후 1년이 안되서 갑자기 경영진들이 돈들고 해외로 튀면서 망했으니
그리고 짜증나서 다 때려치고 공부한답시고 잠깐 다른데서 한 2년 또 인생허비하며( 일은 해야겠고 그래서 공부는 잘 안되고)
30살이 넘어 결국 다른쪽으로 와서 이제 신입떼고 경력 딱 만 3년이 되었네요
다른 제 친구들과 제 또래 직장인들의 평균월급을 들어보니 30대 중반에 이거 받고는 정상적인 취미활동도 하고 여자도 만나는 그런 생활유지는 전혀 못할정도네요 ^^;
이래가지고 결혼 하겠나 ㅋㅋ 나이는 30대 중반인데
음 요새 저의 개발자 과정 동기들 딱 그 경력의 JAVA개발자들 프리로 뛰면 한달에 500,600번다더군요~
프리끝나면 자유롭게 쉬면서 여행가도 되고.. 뭐 어차피 이렇게 살거면 그렇게 살면서 그냥 계속 참고 개발자 할걸 생각도 들고 ㅋㅋ
그리고 아싸리 그 전으로 가서 사회 초년생때 파견계약직으로 일하던 그 공기업에서 가만 있다가 지금 정직원 과장이 된 저의 그때 동기 두명을 보면,
그냥 나도 맨 처음부터 닥치고 다닐껄 하고 생각도 들고
지금 하는 일은 전 3년차지만 보통 제나이때는 거의 10년차에 가깝고...
갑자기 어느정도 잊으며 살다가 또 이런생각들이 복잡하게 올라오는지...
전 인생 선택을 항상 잘못하는거같아요. 아니면 정말 바보거나... 참을성이 없다거나
뭐 어쨌든 열심히 해보려고 한건데.. 결과가 이러니 우울증이 막 올라오는듯 ㅜㅜ
돈은.. 뭐 잘벌고 돈많은 분들이 보면 또 어떻게보면 평균과 큰 차이라고 말할수 없다 할수도 있겠지만, 이게 점점 벌어질거고... 어쨌든 지금 그정도 차이의 돈이 남들보다 없기에 따라 남들이 하는 연애질이나 취미생활을 포기해야하니까 실질적으로 인생에서의 차이는 엄청 큰거겠죠
근데요,
무엇보다도 제일 아까운건.. 인생의 황금기라는 20대 후반 ~ 30대 초반이에요. 앞으로 영원이 안올시간들이죠 ㅋㅋ
음..원래 20대의 10년은 정말 밝았고 만나는 사람마다 재밌다는 얘기도 들었고 어느정도의 자신감도 있었는데..
지금 자신감을 아무것도 찾을수 없는 모습하며 움츠러든 제 모습을 갑자기 문득 느낄대면 우울감이 엄청나게 밀려와요
음....
내일 생동성실험 알바가야되는뎅~ 아 지금 진짜 술마시고 싶은데 그래서 술도 못마시고 ㅜㅜ 답답
어떻게 해야 역전할수있을까.... 영어만 무작정 파서 해외로 가야할까요... 그래도 중요한 일은 다 석사 박사 출신인데 제가 영어랑 기술 조금 알아서 뭐한다고 ㅋㅋ 세탁소밖에 못할거 같은데 ㅋㅋ
예전엔 어떤 분야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 되자라든지 그런게 있었는데 지금은 무슨일이든 상관없네요
돈만 많이 벌수있으면 ㅋ
어제 잠이 안와 몽롱한지 또 개소리 늘어놨네요 ㅜㅜ
갑자기 사람이 예민해지는거 같아서도 싫고...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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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게임회사에 23살에 취업해서 한회사에서 6년가까이 다녔는데 회사 망하고 임금채불되고... 중간에 게임업계 대기업에 면접봐서 합격 했음에도 지금 회사와 의리 지킨답시고 안가고...나중에 알았죠.. 그게 첫번째 기회 였다는걸..
지금은 2년전에 회사 그만두고 전혀 다른 일(영업)을 하고 있는데..
그전에 몇달치 급여 못받은것 보상 될 만큼 돈도 많이벌고 일도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 올때도 아는형님이 같이 해보자고 전화와서 전화를 계기로 만나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때 놀고있을때라 이 전화를 지금 받을까 말까 엄청 고민하다 받았거든요.. 결국 그때 받은 전화가 지금 이 일을 하게 해준것 같기도 하구요..
기회는 항상 오는것 같아요.. 지금 사소하게 지나가는 것들도 기회가 될수 있으니 매사에 열심히 화이팅 하셔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