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인생에서 큰 삽질하기전에...
사귀던 여자가있었습니다
1년 연상이었는데 암튼. 헤어지게 된 이유가 얘는 별 생각없이 사는거같고.. 감당하기도 어려운거같고..
저는 머리속에 이런저런 고민과 욕심이 많았거든요.
얼굴은 되게 이뻤어요 ㅋ 주위에서 니 여친이 제일 이쁘다고 할정도였으니까..
성유리+ 최정원 ?비슷했는데 둘의 겹치는 이미지가 있어서 감이 오실거에요
그래서 남자가 좀 꼬였어요.
저도 철없던 시절에 외모보고 들이대서 만나게 된거구요
그리고 여자애 자체가 술을 또 워낙 좋아하는분이라 ㅋㅋㅋ
그리고 좀 단순했어요... 또 놀기좋아하고 내숭없구요
저같은 경우 걱정없이 호기롭게 뺀질대며 살던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공부를 시작하면서 제 성격이 좀 변했거든요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그때 막 사회에서 많이 디어서 자신감도 줄었고..
그래도 어려웠던 그 시기에 공부하면서 종종 그 친구 만날때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타고난 애교때문에 기분이 풀어졌거든요 ㅋㅋ
그래도 그 상태로 계속만날수는 없으니까, 이 친구는 어차피 성향상 나같은 사람이 가지고있어봤자 결국엔 다른쪽으로 갈수밖에 없는 여자다, 그리고 남자가 꼬이고 남자가 있어야하는데 지금의 돈없고 여유없는 내가 충당이 되겠니 싶어서 헤어지게되었습니다.
어떻게보면, 그게 맞겠네요. 감당안되니까 차이고 딴데로 가기전에 먼저 정리한거죠 ㅋ
그때가 20대 후반~30살, 그이후로 길게 만난적이 없네요
그래요 솔직히 말하면, 저도 이젠 저를 잘 서포트해줄수있고 좀더 차분하고 결혼하면 더 조신할거같은 여자를 원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인터넷에서 보면.. 처음부터 남자의 재력을 보고 연봉이 얼마정도 이상되야하고 계산하고 따지면서 재는 여자들의 사례가 너무 많이 올라오네요
배울거 배우고 조심스럽게 이거저거 따져가며 만났겠죠
아까 위에서 얘기한 그 친구가
공부 솔직히 별로 안했고 노는거, 술좋아하고.. 장점이라면 외모 좀 이쁜거랑 낙천적인거밖에 없는줄 알았는데,
지금생각해보니 그거 말고도 더 좋은게 하나있었던거같아요.
머리속에 계산기가 안돌아갔거든요.. ㅋㅋ 걍 본인이 좋으면 좋은 친구였어요
걍 너랑 나랑 맞으니까 나이도 찼으니까 단순하게 그런 이유로 그 친구가 먼저 결혼하자고도 했었고 ㅋㅋ 고민하고 짱구굴리던건 제 쪽이었고
그 친구 얘기가 기억나네요.
돈 좀 많이 못벌면 어떠냐 걍 가끔 이렇게 소주 맛나게 같이 할정돈 있고 가끔 영화보고 하면 되지. 돈없으면 공원가서 한잔하면 되지. 이런 얘기들이요
그 친구한테 공기업 준비한다고 공부한다고 했을때 그런거 하지말고 자기랑 자주 놀자고.. ㅋㅋ
그냥 일하면서 경력쌓아서 연봉 점점올리고 그럼 되는게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그때 제딴에는, 얘가 역시 철이없어 뭘 모르는구나 했지만 나중에 제 모습을 생각해보니 전부다 구구절절 맞다는.. ㅋㅋ
오히려 머리속에 쓸데없는 계산기는 저에게 있었고...
이리저리 복잡하게 생각하며 저를 사지로 몰아넣지 말고 그냥 되는대로 흘러가며 인생 살았으면 되는걸...
암튼 최근에 소식들었는데 결혼해서 아기낳으면서 사람이 변했네요 ㅋㅋ 천상 엄마가 됐다더군요.. 그렇게 똑부러질수가 없다고 ㅋㅋ 잘살고있다니 뭐...
이젠 그런 성격에 그정도 외모의 여자는 만날수가 없네요 ㅋㅋ
아무튼 남과 비교하고 내로남불인 여자만은 절대 만나지 않겠다고 주위에 이야기하면 넌 결혼 못하겠다고들......... 헐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