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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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문득 그림에 대한 잡설... (4) 2012/09/12 AM 03:21

일단 중고딩때 끄적이던 썩은 그림 한장 올려보고...ㅋㅋ


새벽에 일하다 감성돋게 되서 뻘소리 잠시 하자면...

전 십여년 전부터 씹덕질 하다가 취미로 그림 끄적이게 되고 그렇게 어영부영 군대까지 전역한 뒤에야 정신차리고 그림 시작한 아주 전형적인 씹덕 독학 잉여 그림쟁이중 한명입니다.

재능따윈 눈꼽만큼도 없었고, 정신 차리기 전까지는 노력도 안했으며, 그냥 그림 그리니까 뭐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며 리니지 하다가 라그 하다가 디아 하다가 마비하면서 그렇게 시간 죽이며 살던 놈이었죠. ㅎㅎ

그냥 존나, 음... 쓰레기였습니다.

전역한게 2005년도 였으니, 아마 그때부터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이대로는 정말 잉여인간 되겠구나...
그래서 나름열심히 그림 그렸던거 같습니다. 그러다 운좋게 게임회사 들어가고...

들어가니 여긴 뭐, 저따위는 그냥 굴러다니는 잡풀때기 더군요. 멘붕하면서도 간신히 습작의 끈은 놓지 않고 계속 쌓아갔습니다. 그러다보니 뭐, 밥벌이는 겨우겨우 하게 되더라구요. ㅎㅎ

뭐 별 이야긴 없습니다. 존나 잘그리는 분들이랑 비교하다보면 한도끝도 없이 초라해지고 하기 싫어지는건 당연해요. 하루에도 몇번씩 그러지요 ㅎㅎ.. 하지만 아무리 노력한다해도 저렇게 되지는 못할걸 이젠 압니다. 제 그림은 그냥 제 그림일 뿐이죠.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더군요.

사이트 특성상 이쪽길을 가고자 하시는 분이 제법 계시리라 봅니다. 그냥 해보세요. 안되면 뭐 어떻습니까. 해보다 안되면 나중에라도 다른길 찾아서 먹고 살면 그만입니다. 그림은 취미로 얼마든지 즐길 수 있지요. 마음속 고동치는 욕망만 해결될 수 있다면 뭐든 괜찮죠. 이 나이 먹고나니 그저 먹고 살 방도가 이것뿐이 없어서 계속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더라구요. 어차피 뮈든 일로하면 비슷비슷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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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정리하자면, 후회없는 삶을 살기 위해 계속 움직이는게 좋다는 겁니다. 고민도 달리면서 해야되요. 그래야 실수해도 후회가 안되더라구요. 걍 그렇다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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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미소년    친구신청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철야중이신가보네요 ㅎㅎ 저도 철야중에 감성돋네요...

로리바람군    친구신청

네 철야작업중입니다. 일 받아놓은게 밀려서 흐흐 ㅠㅠ 출근해야 하는데 ㅇ<-<.
새벽은 감성력이 올라가는 시간이죠.

infrablue    친구신청

야식으로 삶은 계란에 스크린톤 붙혀먹기- -;;

Korean topguys    친구신청

좋은 글입니다.... 그리고 정말 와닿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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