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다 바꿔가며 해보다가 결국 최종적으로 남은 그래픽카드, 보드, 시피유를 입고테스트를 맡겼다.
결과를 말하자면, 그래픽카드는 이상이 없었고, 시피유는 이상이 발견, 보드는 아직 미확인..
이쯤 되면 시피유가 문제였다고 볼 수 있겠다.
사실 무엇보다도 의심스러운게 시피유였을 것이다.
6코어짜리 라이젠5가 8코어로 왔는데.. 컷팅공정이 생략되어있으니 하자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부분인데..
다른 분들의 조언에도 나는 시피유문제는 아닌것 같다고 자체진단을 해버렸다.
사람들은, 특히 나는, 보고싶은 것만 보려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사실, 보드점검 끝나면 그 다음에 시피유 점검 맡길까 갈등도 많이 했다.
그래픽카드, 보드, ssd 모두 프리징과 재부팅이라는 키워드를 넣어 검색하며 스스로를 세뇌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무의식 중에 시피유의 문제가 아니길 바라고 있던 것이었다.
참 어리석게도 요행을 바라고 그동안 소중한 시간들을 스스로가 날려먹은 것이다. 그에 대한 뼈저린 댓가는 귀찮음과 시간과 차비와 기타 자제비등이 되겠다.
하지만 다행이 얻은것도 있다.
되찾은 의욕과 시간의 소중함. 필사의 각오.. 그리고 요행을 바라지 않고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는 마음가짐.
시피유 풀로 쓰는 랜더링이나 컴파일, 빌드 등의 작업을 많이 하다보니, 8코어의 빠릿함에 익숙해져서 아쉽긴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므로 뭐 적응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지금 환불 혹은 미개봉품 판매하고 새제품 사자니, 가격인하와 4월 젠2의 발매가 있어서 애매하기도 하고.. 그냥 6코어로 버티다가 젠2 안정화되면 갈아타야지..
저 같은경우 메인보드 점퍼가 이상하게 끼워져 있어서 부팅이 안 된 경우도 있습니다.
동생이 그게 뭐지? 하고 뺐다가 꼈다는데, 원래위치가 아닌 한칸 옆으로 껴놓은게 원인...
CPU 고장이라는게 정말 가~끔 벌어지는 일이지만 있기는 하더라고요.
저는 아직 경험해본적 없네요. 보드, VGA, 램, SSD, HDD 다 경험해봤는데 말이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