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있었을 때 일입니다.(해안 매복 작전 지역에서 있었던 일...여기가 귀신이 젤 많 아서리...???)
하루는 우리 분대가 해안 매복을 다른 소 대 소대장님과 투입 되었습니다.
원칙은 같은 소대 간부와 가야 하지만...
간혹 소대장님들 근무랑 안 맞아서 이렇 게 나가는 경우가 있거든요.
아무튼...이분과 저는 엄청 친했습니다.
그래서 같이 지휘조로 투입(간부, 통신병< 나임...이때 일주일 통신 땜빵>, 유탄수<고 참>)
...되서 잘 놀았는데요.
하루는 이분은 묵묵히 듣고 있고,
저는 통신병 고참이랑 귀신이야기 줄창 하고 있었어요.
제가 또 가위 체험담 등등 썰을 풀고 있었 거든요.
그런데 이분이 "김군도 이런거 좋아하냐? ?"
이러면서 자기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구요.
오...좀 오싹하니 재밌더라구요
아무튼 소대장님이야기의 골자는 자기도 좀 촉이 있다 이런거였습니다.
특히나 분신사바가 잘 된다고, 혼자해도 될 정도라고 막 자랑을 했더랬습니다.
아무튼...경계 때문에 조용조용 놀았지만 엄청 재밌게 잘 놀았거든요...??
그런데 제가 작전에서 갑자기!!! 빠지게 됐 습니다.
왠일인고 하니...전 원래 통신병 아니고
통신병 고참이 휴가나가는 바람에 땜빵으 로 투입한... ...
(그래도 하나도 실수하면 안되는 엄청 철 저히 배웠음...)
그래서 통신병 고참의 휴가 복귀 후 그날 작전을 마지막으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빠졌던 다음 날 오후에
매복 근무자들 취침이 끝나고 내무실에 볼일이 있어서 들어갔더니
다들 분위기가 이상하더라구요.
그래서 뭔 일인가 해서 고참에게 물어 봤 습니다.
고참은 어제 몰래 종이를 가지고 가서 소 대장님이랑 분신사바를 했다고 하더라구 요.
그러고는 갑자기 말 줄임표 ... 이러고는 말을 안 하는 겁니다.
아? 그래서 소대장님 지나가시길래
"어제 분신사바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일케 말을 했는데...
소대장님은 장난 아니었다면서 거기서는 절대로 하지 말라고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
뭔 일인지 궁금해서 말해 달라고 했더니.
어제 분신사바를 했답니다.
다들 어떤건지 보고싶어 해서 철수하기 전에 잠깐 했답니다.
그 바닷가가 기가 쎄니 거기서 해보고 싶 어서
다들 지휘조 자리로 모여서..
그래서 좁게 붙어 앉아서 하고 있는데
누가 왔다고 동그라미를 ...
여자냐고 물으니 동그라미를(남자들이란. ..)
나이 물으니 20이라고 적어 주더랍니다.
(이 쯤에서 환호가 터졌다가 소대장님한 테 혼났다는...나이 어린 귀신이 한이 깊데 나...)
아무튼 소대장님은 이때 부터 긴장하고 있는데
분대장이 자꾸 무릎이 아프다고 그러더랍 니다.
원래 무릎 안 좋은 사람이고 붙어 앉아 있 으니(쪼그려서) 아픈 거라 생각하고 무시 하고
분신사바에 집중 했더랍니다.
대충 생각 나는 질문을 적어 보자면...
왜 죽었냐?? X
모르는 거냐? O
뭔가 억울한게 있냐 ? X
억울한게 없냐? X
모르는 거냐? O
그럼 뭐하러 왔냐? X
뭐하려 왔냐고 물었는데... X ...???
우리가 온거냐? O
이 때 부터 술렁이기 시작했답니다.
특히 지휘조는 귀신하고 같이 있었다고 패닉 상태로...(???)
그래서 ...
니 자리에 와서 미안하다...X
괜찮나??? O
그럼 우리 한테 할 말이 뭐냐...라고 했더 니...
갑자기 볼펜이 무릎 아프다는 분대장 쪽 으로 선을 죽죽 긋더랍니다.
분위기가 이상하자...소대장님이...
저쪽이 있는 거냐? X
너 말고 다른게 있나? O
혹시... ...
무릎 위에 앉아 있나...??
O
그거 말해 주러 온거냐? O
그리고는 소대장님이 갑자기 촉이 쫙 오 더랍니다.
가슴이 오그라 드는 느낌이 들면서 여기 더 있으면 안 되겠다는 느낌이 들더라네 요.
그래서 소대장님이 분대원들에게
"야... 다들 자기 군장 메고 철수 할 준비해 !! "
이러고 병사들이 군장을 챙겨 매는 걸 본 뒤에...
마지막 질문을 했답니다.
우리 지금 도망쳐야 되나?????
OOOOOOOOOOOOOO!!!!!
갑자기 종이를 다 찢어 먹으며 동그라미 가 그려지더랍니다!!
결국 너무 놀라 분신사바 마무리도 못하 고 미친 듯이 뛰어 나왔답니다.
(뭐 잘 놀았다. 잘 가라 뭐 이런 게 마무리 라고들...)
그 뒤로 거기서 분신사바 금지...(원래도 하면 안되는 거고 할 사람도 없는 거지만.. .)
귀신이야기도 금지(귀신 이야기 하면 귀신들이 주위로 모인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