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이 취향이지만 이제 없어
야마다(92세) 作
센류 川柳
일본에서 에도 시대[江戶時代 : 1603~1867] 중기 이후 에도(지금의 도쿄)를 중심으로 유행한 5·7·5조의 17음 정형시.
하이카이[俳諧]가 통속화하여 생겨난 마에쿠즈케[前句付 : 7·7음에 대해 5·7·5음을 붙여서 하나의 노래로 만들어 연결할 때의 착상의 묘미를 즐기는 일종의 언어유희]가 연결의 묘미보다 한 구(句) 자체의 기발함을 추구하여 독립한 것이다. 인생의 한 단면을 직관적으로 파악하여 예리하게 찌르는 풍속시이자 생활시라 할 수 있다. 센류라는 명칭은 가라이 센류[柄井川柳]라는 작가가 이러한 풍조의 구를 전문적으로 다룬 데서 유래되었다. 하이쿠[俳句]와는 달리 기고[季語 : 계절을 상징하는 말]나 기레지[切字 : 구의 단락에 쓰여 운율을 맞추는 조사, 조동사] 같은 약속이 없고 인간의 삶 전반을 소재로 하며, 주로 구어를 사용한 간결함·해학성·기지·풍자·기발함이 특징적이다. 작자는 무명의 일반 서민으로, 문학사나 서민 언어의 자료로서도 귀중하다.
〈센류효 만쿠아와세 川柳評万句合〉(1757)·〈야나기다루 柳多留〉 등의 작품집에 대표작이 많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