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반지성주의'라는 용어는 과학이 아니라 정치판에서 쓰는 정치용어이다
그러니 원래 지구평평설이나 안아키 같은 걸 믿는 사람들에게 사용하는 용어가 아니란 말임
이 단어는 미국의 리처드 호프스태터라는 유명한 사학자로부터 처음 사용되었다
이자는 한때 미국 공산당 당원이였다
그가 공산당원이던 시절은
50년대로 한창 메카시즘이 왕성하던 시절이였음
냉전이 시작된 이후로 미국 국회에는 좌우대립이 격렬해지고
서로를 증오하던 시기를 지내면서 회의를 많이 느꼈다고 함
그래서 사회주의, 자본주의 양쪽을 비판하는 책들을 출판하고
비소설로 퓰리처상을 수여받기도 함
아무튼 반지성주의가 최초로 사용된 '미국의 반지성주의'라는 책은
1962년에 출판된건데
원래 이건 메카시즘을 비판하려고 낸 작품임
메카시즘 하면 유게이들이면 다들 알겠지?
공산당원일거 같으면 일단
무지성으로 잡아서 청문회 열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증거가 있으면 무리로라도 확대 시켜서 명예와 지위를 퇴출시켜서
사회적 불구자로 만드는거임
이러면서 언론들은 메카시를 비평하거나 공산당을 조금만 좋게보이는 글만 쓰면 사회적으로 말살 당하고
할리우드는 반공영화밖에 찍어내지 않았던 시대임
덕분에 오펜하이머나 아인슈타인 같은 미국의 두뇌들은 공산주의자로 찍혔고
베트남, 중국, 소련전문가들은 전부 사장되었다
덕분에 미국의 브레인들은 반갈죽 되어버림
그야말로 공산당일거 같으면 증거가 없어도 공산당으로 몰아붙이던 광풍의 시대였고
그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반지성주의'라는게 쓰인거임
호프스태터가 말하는 '지성주의'란
인간이 무언가를 100%신뢰를 하게 되면 몰지각적인 추종하게 되므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안전장치를 마련하자
다시말하면 '아무리 진리이고 누구에게나 명백히 올바른 것이라해도
다시 의심하고 다시 생각해보자' 라는게 '지성주의'라는거임
이 전제가 무너졌을때가 '반지성주의'가 되는거임
'반지성주의'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크메르 루주의 킬링필드를 예를 들수 있다
물론 메카시 본인은 50년대 중반쯔음 해서
더이상 날조할게 없자 밑천이 다 드러나서 정치판에서 사라졌지만
메카시가 남긴 유산은 데탕트까지 사라지지 않았음
두줄요약: 반지성주의는 무식이 자랑이라고 믿는 과학을 안믿는놈들한테 쓰는게 아니라
합리적 근거없이 우르르 몰려가서 고로시 하는 놈들에게 쓰는 말이다
미국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냐고 하면
공산당 고로시 말고
찐 공산주의 국가인 소련,중국과 교류하면서 차차 사라지게 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