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혼자 외롭게 하던 운동을 아들과 함께 시작한지 이제 2달이 넘어가네요.
운동은 주로 매일 새벽에 아들 등교전 하고있습니다.
물론 이제 예비 중1인 아들에게 새벽잠은 꿀맛이지만 2주정도 지나니 적응되었는지 멀쩡하게
따라 나서는거 보니 매우 대견합니다.
운동중에도 시간이 새벽대라 연령대가 높으신분들이 많은데 그분들도 '꼬맹이가 이시간에
아빠 따라왔네'하시며 대견스러워 하시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일반 웨이트는 1년되었고 운좋게 3년전에 여자 역도 국가대표 출신 관장님을
만나서 일명 '3대 운동'을 제대로 배울 수 있었고 부상없이 즐겁게 3년동안 운동하고 있습니다.
인터넷보면 막 시작 1년만에 3대 500넘으시고 그러시던데 저는 2년째 겨우 넘겼고 이제 3년차로
열심히하고 있습니다.
재능은 없지만 자세 제대로 배우고 프로그램 열심히 돌리니 조금씩이나마 늘어가니
성취감도 장난 아닙니다.
와이프가 화내면 그냥 번쩍 들어올려서 '우리 애기 화났어요?' 둥기둥기 해주면 어이없다는듯
웃으며 풀리네요.
이 성취감 이젠 고스란히 아들에게도 전이되고 있는 모습을 보자면 뿌듯합니다.
오늘 3주차 '데드'하는 날. 제가 정상적으로 프로그램 수행할까보단 아들녀석이 성공할까가
기대되는 시간입니다.
운동 동기는 '가족에게 강한 아빠, 든든한 아빠, 건강한 아빠'였고
매 운동 시 목표무게와 횟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중요 퀘스트'돌리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습니다.
PS.
1. 목표무게 실패하면 눈물 지을 정도로 분해하는 아들의 모습이 낯설면서도 무섭다.
2. 진짜 우리집안 비장의 무기는 이제 9살인 둘째 딸. 코어 통이며 등이 심상치 않다.
3. 슬슬 아들도 와이프를 들고 스쿼트를 할 수 있게될것 같다. 얼마 안남았다 아들.
4. 8살 막둥딸. 있잖아... 너 운동한다고 근육질 될것같아서 나중에 안한다 했지?
그건 아빠가 열심히 일해서 이재용씨 될것같다고 하는거랑 똑같은 거야... ...
아빠 처럼 열심히 하는 아들도 같이 멋짐. 부전자전 ?!
우리애기 화났어요 ? 둥기둥기 !!!
쩐당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