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 백그라운드는
북미 동남부의 중위권 4년제 주립대학 컴퓨터공학 졸업. 학점 3.0/4.0 (전공과목, 수학, 과학은 다 A인데, 영어, 역사 이런쪽을 완전 말아먹음).
마지막학기때 취업준비 시작해서 졸업전에 취업 (학교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회사). 졸업하자마자 바로 일 시작해서 이제 2년 11개월.
이번에 인터뷰 본 회사는 4월 중순에 시작했고, 얼마전에 마지막 인터뷰를 봤습니다.
1. Initial phone screening
이력서 넣고 1주일쯤 후에 연락왔습니다. 지금까지 본 리쿠르터중에서 제일 무뚝뚝한 사람. 대답이 거의 단답형이고, 슬쩍 농담을 해도 전혀 안먹힘.
간단한 자기 소개 하라고 하길래 평소에 하던대로 말했습니다 (언제 졸업했고, 무슨과를 나왔고, 그 이후에 어디서 일했고, 사용중인 application stack 등등).
다 듣고나더니 원하는 연봉을 묻고 제가 답변하니 매니저랑 이야기후에 연락주겠다면서 그걸로 끝. 10분도 안걸렸습니다.
솔직히 여기서 그냥 다음 프로세스로 안넘어갈줄 알았네요.
2. Manager screening
2일후에 이메일로 연락이 왔습니다. 매니저와 30분간 통화를 하자고 해서 날짜를 2일후로 잡고 zoom을 통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리쿠르터가 무뚝뚝해서 이사람도 그러면 어떡하지 했는데 너무 친절했고, 이것저것 질문할수 있었습니다. 은퇴하기 직전으로 보이는 백인 남성. 첫 인상은 버니 샌더스 ㅋㅋㅋ.
통화 끝날때쯤에 매니저가 맘에 든다면서 다음 step 으로 넘어가자는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고, 다시 인사팀에서 3일후에 연락이 왔습니다.
3. Final interview
인사팀에서 다음 인터뷰를 위해서 날짜를 잡았습니다. 마지막 인터뷰라는 이야기를 들을수있었고, 총 2명과 이야기하게 될거라고 했습니다.
이번에도 zoom을 통해서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첫번째 면접관은 senior data scientist 였습니다. 전형적인 중년 백인 남성. 밝고 농담 많이 하고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1. 왜 우리 회사를 선택한건지.
2. 지금 우리팀에서 사용중인건 python인데, 너의 이력서에는 python 이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3. 팀에서 게으른 팀원이랑 같이 프로잭트를 진행해본적이 있나? 있다면 어떻게 했는가.
4. 나에게 할 질문은 있는가?
- 저번에 매니저랑 이야기 했을때 이 팀이 신설되는 팀이라고 들었다. 그 전 팀은 지금 어떻게 되었는가? 지금 신설되는 팀 사이즈는?
- 간단하게 너의 linkedin을 봤는데, 물리학 전공이라고 써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enior data scientist가 되었는데, 어떤 과정이였나? 나도 언젠가는 data science쪽으로 공부를 더 하고싶다.
통화하는 내내 면접관 화면에 고양이가 보이길래 마지막으로 고양이 이름 뭐냐고 물어보고, 잘 마무리 했습니다.
두번째 면접관은 Director, software engineering manager. 2번에 이야기했던 그 면접관이였습니다.
시작하자마자 바로 일에 관련된 질문을 합니다.
1. 지금 우리회사에 이런이런 문제가 있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지금 시스템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시작을 할것인가?
너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 해봐라.
- 데이터에 관한 질문부터 시작했습니다. 데이터가 얼마나 큰가? 리포트가 어느정도 주기로 만들어지는가? on demand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가? 기타등등
2. AWS, Azure같이 클라우드에 있는 application은 어떻게 디버그 하는가? 무슨 툴을 사용하는가?
- 솔직히 잘 모르겠다. 보통 나는 application을 local에서 개발하면서 break point사용하는 방식으로 개발을 해왔다. 지금까지 내가 경험이 부족한것인지 local에서 잘 되는데 cloud에서는 안돌아가는 사태를 못봤다. cloud에 있는 application에도 이런 방식이 통하는지 잘 모르겠다.
면접관이 답변으로 logging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여러가지 툴에 장단점을 이야기 해줬습니다.
3. 너의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인가?
- 새로운 툴을 정말 빠르게 배운다.
너가 방금 말한 그 장점을 뒷받침하는 attribute가 무엇인가?
(여기서 속으로 아 망했다 싶었습니다)
- 끈기인것같다. 무엇이 안되면 될때까지 시도하는 성격이다.
4. Web application을 자유롭게 정의해봐라.
- 횡설수설..
5. 다른 질문 몇개 있던거같았는데 2번 중간부터 멘붕상태라 거의 기억이 안남
6. 나에게 할 질문은?
(이쯤에서 이미 말아먹었다고 생각하고 이제 내가 improve 할수있는 부분, 인터뷰 전반에 관한 피드백 요청. 3년차 개발사에서 조언을 부탁한다. 등등)
면접관이 마지막으로 자신이 봤을때는 great candidate 라는 이야기를 해줬고, 아직 인터뷰를 봐야하는 사람이 2~3명 더 있다면서 그 후에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일단 인터뷰는 저번주에 끝났고, 보통 제 경험상 인터뷰에서 떨어지면 그냥 ghosting 당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단 기다려보는 중입니다.
이번주에도 또 인터뷰가 있는데 잘 되었으면 하네요.
디자인 여전히 이쁘네요
인피니티랑 결이 비슷한 디자인이면서 좀더 일본스러운 느낌이라고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