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배틀이 일어나는 경우는 보통
게시물이 ㅂㅅ이거나
댓글이 ㅂㅅ일 때
상대의 ㅂㅅ같은 생각을 바르게 정정하고 고치려 시도 할 때입니다
옳은말을 하는 사람은 현자 ㅎㅈ라고 하고
ㅂㅅ같은 말은 하는 사람은 걍 ㅂㅅ이라고 합시다
배틀이 끝나는 가장 좋은 경우는
ㅎㅈ가 옳을말을 해주고
ㅂㅅ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는 것일 겁니다
하지만 수많은 ㅂㅅ들을 봐온 결과
ㅎㅈ가 나타나서 진리를 이야기 해줘도
그 말을 듣고 갱생될 ㅂㅅ이면 이미 ㅂㅅ같은 댓글을 안썼을 정도로
뼛속까지 ㅂㅅ이라 굉장히 갱생시키기 힘듭니다
거기에 더해 ㅂㅅ을 옹호하는 ㅂㅅ들이 또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ㅎㅈ가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ㅂㅅ들의 숫자가 많으면 ㅂㅅ들의 말이 맞는 쪽으로 흘러가기도 합니다
그걸 바른길로 가게 하려면 ㅎㅈ쪽 옹호세력이 많아야 합니다
여기서 또 변수가 타이밍입니다
관전하던 중립들은
더 빨리 커진 세력쪽으로 세뇌됩니다
ㅎㅈ세력들이 빠르게 댓글을 닫으면 ㅂㅅ들은 조기에 일망타진되지만
ㅂㅅ세력들이 빠르게 우끼우끼하면 소수의 ㅎㅈ들의 글은 선비글이나 이상론적인 글이 되어버리죠
하물며 자신의 머릿속의 진리의 말을 온전히 글로 적을수있는 ㅎㅈ도 되기 힘듭니다
그렇다고 온고한 진리의 글을 쓴다고 반드시 이길수있다 생각하면 안됩니다
ㅂㅅ은 글삭튀와 정신승리라는 필살기를 언제든 시전합니다
ㅎㅈ는 ㅂㅅ의 도발에 절대 넘어가면 안됩니다
99가지의 바른 말을 해도 하나를 잘못하면
온갖 불편러들의 협공을 당하게 됩니다
ㅂㅅ은 지 하고 싶은 말 표현 다 편하게 하는데
ㅎㅈ는 글 하나 하나 많은 정성을 들여야합니다
이렇게 험난한 과정을 거치고 얻게 되는 결과도 참 허무합니다
좋아요 따봉 많이 받아서 배댓 가는게 가장 큰 보상입니다
하루면 잊혀질 따봉글을 위해 몇시간을 정신 소모한다는건
교육자, 정신과, 심리치료쪽에 종사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현실적으로는 ㅎㅈ의 패배일수도 있습니다
아니, 이미 ㅎㅈ라고 하기 힘들 그냥 커뮤니티 오타쿠일지도 모릅니다
저도 댓글 달고 후회할 때가 엄청 많았습니다
이 댓글을 단다고 내 삶이 윤택해질리도 없고
그 댓글로 인해 잘 때 하루가 보람찼구나 생각될리도 없고
그저 ㅂㅅ과 어울리면 나도 ㅂㅅ이 되는구나 정도만 배웠습니다
똥은 피해가라고 하죠 똥 묻는다고
하지만 그런 마음도 있었습니다
커뮤니티 여기저기 똥들이 널려있는데
더럽다고 방치하면 여기는 정화조가 되겠구나
누군가는 나서서 똥을 치워야 하지않는가
그러지 마십쇼
똥은 전문가가 처리하게 하세요
(관리자가 똥싸면 답도 없지만 그건 예외 사항)
똥글 보면 '신고'하고 ㅂㅅ보면 '차단'하세요
차단 기능 세상 좋아요
다만 요즘엔 웬만한 ㅄ들은 거의 차단했는지 글도 안보이고 댓글 뭐 달아도 안보여서 상종안해 좋긴 합니다. 대댓글로 보면 아이디가 보여지니 여전히 분탕질 하고 있는 건 알겠는데, 애써 ㅄ들과 대응중인 ㅎㅈ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뭐 안봐도 비디오니 굳이 열어보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