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이 댓글과 시각을 가진 것이 이번 선거 실패 원인 중 하나일 듯... 성평등 때문에 등을 돌린 것이 아니라, 시대착오적인 성정치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조잡한 성구별 정책을 사회적 합의 없이 밀어 붙이고, 그걸 경쟁정당에게 이용당해서 부정적 여론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막지 못한 것이 사실임. 물론 이번 선거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 보유와 미보유 국민/시민 모두를 제대로 좌절하게 만든 부동산 정책이지만, 국민/시민을 좌절 시키는 그리고 국민/시민이 좌절해가는 메카니짐은 성구별 정책의 그것도 매우 유사했음.
민주당은 분명 정치 스펙트럼 상 보수정당인데, 자신들의 경쟁정당이 좌파 혹은 진보라고 불러주니, 거기에 혹해서 패션진보가 되버렸고, 그로 인해서 정체성도 원동력도 지지층도 다 잃어가고 있는 것이 안타까움. 마치 대한민국 주류 정치판과 공론장에서 좌파가 망해가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해 가는 것 같아서...